'전과 논란' 이광철 창원FC 후보 사퇴…잇따르는 창원시 인사 잡음

포인트경제
지난 20일 민주당 소속 창원시의원들이 시의회 앞에서 '창원FC 대표이사 임명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민주당 창원시의원단
지난 20일 민주당 소속 창원시의원들이 시의회 앞에서 '창원FC 대표이사 임명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민주당 창원시의원단

[포인트경제] 공공 재원으로 운영되는 지자체 출연기관 수장 자리에 올라 큰 논란을 빚었던 이광철 창원FC 대표이사(단장 겸임) 임용후보자가 결국 자진 사퇴했다. 잇따른 산하기관장 후보 낙마로 창원시의 부실 인사 검증 시스템에 대한 비판이 고조되고 있다.

◆ '전과 8건' 논란 끝에 백기…"시민과 시장에게 송구"

이광철 창원FC 대표이사 후보자는 지난 23일 입장문을 통해 "저의 과거 전과 문제가 언론 보도와 더불어민주당의 기자회견을 통해 알려지면서 이번 인사를 두고 여러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며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 후보자는 "지난날의 잘못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깊이 반성하며 살아왔지만,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단장직을 그대로 맡는 것은 임용권자인 시장에게 너무 큰 부담을 드리는 일"이라며 "창원시민과 시의 발전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지난달 11일 후보자 선정 발표 이후 불과 한 달여 만에 낙마하게 됐다.

앞서 지역사회와 더불어민주당 등은 이 후보자가 총 8건에 달하는 범죄 전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들어, 공공기관의 수장으로서 도덕성과 자격 요건에 심각한 결격사유가 있다고 비판해 왔다. 시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인선이라며 임명 철회를 강력히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져 부담을 이기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 잇따르는 산하기관장 낙마…창원시 '부실 인사 검증' 도마 위

이번 이 후보자의 사퇴로 민선 9기 출범 이후 창원시 산하기관장 임용후보자가 중도 하차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창원문화재단 대표이사 후보로 세종문화회관 출신의 윤한훈 씨가 내정됐으나, 윤한홍 국회의원의 친형이라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보은 인사' 및 임용 적절성 논란이 일었다. 결국 후보 선정 불과 4일 만에 자진 사퇴하며 재공모했다. 잇따른 인사 잡음으로 인해 창원시의 사전 검증 시스템에 큰 허점이 드러났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창원시의회 민주당 이우완 원내대표가 시의회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민주당 창원시의원단
창원시의회 민주당 이우완 원내대표가 시의회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민주당 창원시의원단

◆ "단순 개인 사퇴 안 돼…강기윤 시장 책임 무거워"

지역 정치권은 이번 사태를 단순한 후보 개인의 사퇴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며 강기윤 창원시장의 인사 책임을 강하게 추궁하고 나섰다.

이우완 창원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이번 사태는 시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인사에 대한 비판이 결코 가볍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이어 "후보자의 자질과 도덕성에 대한 사전 검증이 충분했는지, 인사청문회에서 적격 취지의 보고서가 채택된 과정은 타당했는지 철저히 돌아봐야 한다"며 "강기윤 시장 역시 이번 인사 논란에 대한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창원FC 측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흔들렸던 팀 조직력을 다잡고, 지역 축구 발전을 위한 신뢰 회복 방안 마련에 고심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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