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지난 6·3지방선거에서 창원시장 자리를 두고 치열하게 맞붙었던 여야 후보가 시장과 정부 고위직 신분으로 만나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초당적으로 손을 잡았다. 강기윤 창원시장과 송순호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 23일 오후 창원시청 접견실에서 공식 회동했다.
◆ 2차 공공기관 창원 이전 및 항만·주력산업 육성 건의
시에 따르면, 이번 만남은 지난 선거의 승패를 떠나 시정 발전을 위한 국정 과제 공조와 실질적인 정책 협력을 이끌어내기 위해 마련됐다.
선거 당시 치열하게 경쟁했던 여권 후보이자 현재 정부 위원회 고위직인 송순호 부위원장을 상대로, 야당 소속의 강기윤 시장이 지역 발전을 위해 당파와 라이벌 구도를 뛰어넘어 직접 소통하고 협력을 이끌어낸 '실무형 초당적 협치 행보'로 지역 정가 등으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이날 창원시는 △2차 공공기관 창원 이전 △‘부산 해양수도 이전기관 지원에 관한 특별법’ 개정 △통합시 행정구의 인구감소지역 지정을 위한 법률 개정 등 총 7건의 핵심 현안을 건의했다.
우선 시는 진해신항 중심의 트라이포트 물류체계와 국가산단 고도화를 위해 주력산업 분야(한국산업기술진흥원·한국환경공단·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한국환경산업기술원)와 해양·항만 분야(해양환경공단·한국어촌어항공단·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한국해양조사협회) 등 총 8개 공공기관의 창원 이전을 강력히 요청했다.
아울러 부산항 신항·진해신항의 상당 부분이 창원에 위치하지만 부산광역시로만 한정된 ‘부산 해양수도 특별법’ 지원 대상에 창원시를 포함해 줄 것을 촉구했다.
◆ 통합시 행정구 사각지대 해소 및 특례시 제도 개선 촉구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시름하는 자치구의 제도적 개선 요구도 이어졌다.
강 시장은 마산지역 등의 인구가 통합 전후로 급감하고 고령화가 심화하고 있음에도, 현행 법상 인구감소지역 지정 대상이 시·군·구로만 한정돼 통합시의 행정구가 제외되는 모순을 지적했다.
이에 송 부위원장에게 ‘지방자치분권 및 균형성장에 관한 특별법’을 개정해 통합시 산하 행정구도 인구감소(관심)지역에 포함되도록 건의했다.
이 밖에도 강 시장은 △창원시 공무원의 지방시대위원회 파견 △장기교육훈련 인원 특례시 직접 배정 및 확대 △신규임용자 자체 기본교육 운영 △비수도권 특례시 지정 기준 완화 등 실질적인 지방분권과 행정 효율성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을 요청했다.
강기윤 창원시장은 "이번에 건의한 사항들은 창원의 미래 도약과 균형발전, 지방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필수 과제들"이라며 "지방시대위원회와의 긴밀한 소통과 공조를 바탕으로 시정 정책 수요가 국가 계획에 빠짐없이 반영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송순호 부위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강 시장을 만나 시정 주요현안을 듣고 지역균형발전 방안을 함께 논의했다"며 "국가균형발전의 관점에서 꼼꼼히 살피고 실천적인 해법을 찾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창원의 산업 경쟁력과 도시의 활력이 경남과 동남권의 성장으로 이어지도록 정부와 지역을 잇는 가교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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