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와 함께한 9년, 더 오래 좋은 모습으로 함께하지 못해 죄송” 이창진의 마지막 인사…추억 안고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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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서울 고척동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KIA타이거즈의 경기. 기아 이창진이 3회초 2사 2루서 1타점 2루타를 터뜨리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더 오래 좋은 모습으로 함께하지 못해 죄송하다.”

KIA 타이거즈에서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은 베테랑 오른손 외야수 이창진(35)이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이창진은 “안녕하세요 이창진입니다. 팬 여러분께 드리는 마지막인사가 될 듯합니다”라고 했다.

25일 오후 서울 고척동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KIA타이거즈의 경기. 기아 이창진이 3회초 2사 2루서 1타점 2루타를 터뜨리고 있다./마이데일리

구체적으로 이창진은 “KIA 타이거즈와 함께 한지 어느새 9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저는 팬들에게 과분한 사랑을 받았습니다. 아직도 2024년 한국시리즈에서 팬 여러분이 보내주셨던 함성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웃고 소통했던 모든 시간들이 제게는 커다란 행복이자 영광이었습니다”라고 했다.

끝으로 이창진은 “더 오래 더 좋은 모습으로 함께하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 큽니다. 함께 만든 소중한 추억들은 언제나 가슴속에 아껴 두고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 전해주신 따뜻한 마음들 가슴 깊이 간직하겠습니다. 그동안 보내주신 과분한 사랑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라고 했다.

이창진은 건국대를 졸업하고 2014년 2차 6라운드 60순위로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한 오른손 외야수다. KT 위즈를 거쳐 2018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KIA에 합류했다. 올해까지 통산 655경기서 타율 0.260 22홈런 192타점 256득점 29도루 OPS 0.711.

2021년부터 2024년까지 4년 연속 100경기 이상 나갔다. 기록이 눈에 띄지는 않았지만, 좌투수 상대로 테이블세터에 배치돼 좋은 활약을 펼쳐왔다. 통산 출루율이 0.355인데, 2022년부터 2024년까지는 0.374, 0.362, 0.401로 대단히 뛰어났다. 특히 2022년 7월엔 월간 MVP를 수상할 정도로 펄펄 날았다. 김태균 KBS N 스포츠 해설위원과 흡사한 토탭 타격으로도 유명했다.

그러나 이창진은 작년부터 입지가 크게 줄어들었다. 김호령의 업그레이드에, 박재현, 박정우, 김민규 등 지난 1~2년간 젊은 외야수들이 1군에 자리잡으면서 자연스럽게 설 자리가 줄어들었다. 잔부상도 있었다.

올 시즌에는 3경기서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8월 말 확대엔트리와 함께 1군에 돌아왔으나 반전 없이 1군에서 말소됐고, 그대로 KIA와의 인연도 끝났다. 젊은 외야수들이 성장하면서, KIA는 이창진과 결별할 타이밍이라고 바라봤다.

25일 오후 서울 고척동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KIA타이거즈의 경기. 기아 이창진이 9회초 무사 1,2루서 키움 우익수 스톤의 실책으로 출루한 뒤 미소를 짓고 있다./마이데일리

이창진은 인스타그램에 선수생활을 마친다는 얘기를 전혀 하지 않았다. 타 구단에서 야구인생을 이어가고 싶은 생각이 강한 듯하다. 몸 관리를 제대로 하고, 주전과 백업을 오가며 기회를 받으면 장점을 발휘할 수 있는 선수인 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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