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매우 영광스러운 지명을 받았지만, 미국에 도전하겠다는 마음은 전혀 흔들리지 않는다"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예상외의 선택을 했다.
요미우리는 22일 신인드래프트 1순위로 요코하마 고등학교 투수 오다 쇼키를 지명했다.
2008년생인 오다는 186cm, 78kg의 체격을 자랑하는 오른손 투수다. 고시엔 대회에서 최고 157km/h를 기록, 대회 역대 구속 신기록을 세웠다.
일찌감치 미국 도전을 선언했다. 오다는 지난 15일 모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면, 각 구단과의 면담에서도 전달했지만 미국 도전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선언했다.
오다는 일본 잔류와 미국행을 진지하게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다는 지난 U-18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큰 자극을 받았고, 이것이 미국 진출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일찌감치 미국의 관심을 받고 있었다. 특히 하현승(키움 히어로즈)을 놓친 뉴욕 양키스의 관심이 뜨겁다. 양키스는 하현승에게 300만 달러(약 40억원)을 베팅했으나, 하현승이 이를 거절했다. 오다에겐 5억엔(약 43억원)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주니치 스포츠'에 따르면 오다는 "지명해 주셔서 놀랐다. 매우 영광스러운 지명을 받았지만, 미국에 도전하겠다는 마음은 전혀 흔들리지 않는다"고 했다.
'주니치 스포츠'는 "팀 동료들과 취재진이 모인 요코하마고 기자회견장이 술렁였다"며 "일본프로야구 12개 구단과의 면담에서 자신의 생각을 전달했을 터였지만, 강행 지명도 예상하고 있었다. 소문이 돌았던 소프트뱅크가 아니라 요미우리였다는 점은 분명 놀라웠을 것"이라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무라타 히로아키 요코하마 고등학교 감독은 "이 자리에서 말씀드릴 내용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강행 지명이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었기 때문에 예상했던 범위 안에 있었다. (미국 도전에 대한) 본인의 의사는 변하지 않았으므로 지원해 나가고 싶다"고 했다.
오다 측은 지명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26일부터 메이저리그 구단과 면담을 할 계획이었다. 다저스, 메츠 등 빅마켓 구단도 면담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요미우리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사례를 떠올리고 있을 터. 오타니는 2012 신인 드래프트에서 닛폰햄 파이터스의 지명을 받았다. 오타니 역시 미국 도전을 선언한 상태. 하지만 닛폰햄의 필사적인 설득으로 2013~2017년을 일본에서 뛰었다.
하지만 분위기가 다르다. '주니치 스포츠'는 "당시에는 (오타니) 주변 사람들과 일본에서 뛰도록 권유하는 조언자들도 있었지만,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요미우리는 가장 중요한 1라운드 픽을 땅바닥에 버리게 될까. 아니면 경쟁 없이 대어를 낚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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