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창업도 '작게, 더 알차게'…코엑스에 모인 예비 사장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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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혼자 운영하는 가게부터 6평짜리 테이크아웃 카페, 홀 없이 음식을 판매하는 배달 전문점까지. 창업의 몸집이 작아지고 있다. 인건비와 임대료 부담이 커지자 공간과 인력을 줄인 창업 모델이 주목받는 모습이다.

22일 찾은 서울 강남구 코엑스. 이날 개막한 '2026 하반기 제61회 IFS 프랜차이즈 창업·산업 박람회'에서는 예비 창업자들의 눈길을 끌기 위한 브랜드들의 경쟁이 펼쳐졌다. 부스 곳곳에서는 창업 상담이 이뤄졌다. 예비 창업자부터 기존 점포 운영자,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까지 다양한 참관객들이 전시장을 찾았다.

오는 24일까지 열리는 이번 박람회에는 200여개사가 530개 부스 규모로 참가했다. 외식과 도소매·서비스업은 물론 매장 운영에 필요한 설비와 솔루션까지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도록 꾸며졌다.


이번 박람회에서 눈에 띈 것은 소규모 창업 모델이다. 행사장에는 '1인 창업 특별관'이 별도로 마련됐다. 창업 비용과 인건비 부담을 줄이려는 예비 창업자들을 겨냥한 공간이다.

특별관에는 삼동소바와 앙호두, 카산도, 고수록 총 4개 브랜드가 참여했다. 각 브랜드는 소규모 매장에서도 운영할 수 있는 창업 아이템을 소개했다. 매장의 크기를 줄이는 것뿐 아니라 적은 인력으로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한지가 경쟁력으로 떠올랐다.

요식업 창업을 희망하는 30대 이 씨는 "처음부터 큰 매장을 열기에는 보증금이나 월세가 부담스럽다"며 "적은 초기 비용으로 혼자서도 운영할 수 있는 브랜드가 있는지 보러 왔다"고 말했다.

◆6평 카페부터 홀 없는 배달 전문점까지…작아지는 창업

소형 창업을 내세운 브랜드들의 운영 방식은 다양했다. 매머드커피는 최소 6평 규모의 테이크아웃 매장을 소개했다. 매장 밖에 키오스크를 설치하고 창문으로 음료를 전달하는 방식이다.

매머드커피 관계자는 "전체 매장의 약 70~80%가 소형 테이크아웃 매장으로 추정된다"며 "점포 확정 후 개점까지 통상 한 달 반 정도 걸린다"고 설명했다.


본아이에프도 본도시락·멘지·이지화이트 브레드 3개 브랜드를 통해 10평대 창업 모델을 제시했다. 본도시락은 단체 주문과 포장 판매, 라멘 전문점 멘지는 간소화한 조리 시스템, 이지화이트 브레드는 생식빵 포장 판매에 무게를 뒀다. 넓은 홀을 갖추기보다 제한된 공간에서 매장 운영 효율을 높이는 방식이다.

홀을 두지 않는 배달 전용 창업 모델도 관심을 끌었다. 이날 1인 가구를 겨냥한 혼밥 전문 브랜드 '밥풀릭스' 부스 앞에는 관람객들이 몰려 북적였다. 밥풀릭스는 배달 전용 매장과 홀 매장을 함께 소개했다.

1인 창업을 준비하고 있다는 40대 이 씨는 "혼자 창업하려면 홀 없이 배달만 하는 게 부담이 덜할 것 같다"며 "배달 전용 매장은 직원을 많이 쓰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는 "매장 면적을 줄이거나 배달·포장에 집중하면 홀 운영에 필요한 공간과 인력을 줄일 수 있다"며 "다만 작은 매장이 반드시 높은 수익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창업 비용이나 매장 크기보다 매출을 확보할 수 있는 입지를 찾는 게 우선"이라며 "배달 전문점은 플랫폼 수수료와 광고비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창업 브랜드부터 운영 솔루션까지…선택지 넓혔다

이번 박람회는 소형 창업 외에도 다양한 사업 모델을 소개했다. 창업전에는 자담치킨과 투다리, 청년다방 등 외식 브랜드가 참가했다. 크린토피아와 커브스, 펫마트 등 도소매·서비스 브랜드도 예비 창업자들을 만났다.


기존 점포 운영자를 위한 산업전도 함께 열렸다. 토스페이·토스플레이스와 발주닷컴, 디포인덕션 등이 참가해 주문·결제 시스템부터 발주·물류, 주방 설비까지 매장 운영에 필요한 솔루션을 선보였다.

새로운 창업 아이템을 소개하는 '라이징스타관'과 해외 참가사 부스도 마련됐다. 전문가 컨설팅존에서는 상권 분석과 가맹계약, 매장 운영 개선 등에 대한 상담을 진행한다. 전문가와 함께 주요 부스를 살펴보는 도슨트 투어도 사흘간 진행된다.

전문가 컨설팅을 받기 위해 기다리던 50대 김 씨는 "직장을 다니다가 처음 창업을 준비하기에 전문가의 컨설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대책 없이 창업을 했다가 손해를 보는 것보다 현실적인 어려움과 창업 생태계를 판단한 뒤 사업에 뛰어들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1인 창업과 소형 매장, 배달 전문점 등 초기 투자와 운영 부담을 낮춘 창업 모델이 잇따라 등장했다. 프랜차이즈 업계도 소규모 점포에 적합한 운영 방식을 앞세워 예비 창업자 확보에 나섰다. 다만 임대료와 인건비를 줄이는 것만으로 수익성을 확보하기는 어려운 만큼 상권과 입지, 실제 운영 비용을 따져보는 것이 창업의 주요 과제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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