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증시] 하루 만에 상승분 다 날린 코스피…3.52% 급락에 5500선 턱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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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뉴시스

[마이데일리 = 정수미 기자] 코스피가 하루 만에 3% 넘게 급락하며 전날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 이후에도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가시지 않은 데다 한국은행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부각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01.89포인트(3.52%) 내린 5533.77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3.29% 급등하며 5700선을 회복한 지 하루 만에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것이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65.55포인트(1.14%) 하락한 5670.11에 출발해 장중 낙폭을 확대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4621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802억원, 614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일제히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9000원(4.03%) 내린 21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7만1000원(5.49%) 하락한 122만3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증시 하락의 주요 배경으로는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꼽힌다.

간밤 미국 증시가 상승세를 보였지만 국내 증시에서는 AI 관련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에 비해 실제 수익 창출이 충분하지 않다는 우려가 이어졌다.

메타는 3분기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을 기록했지만 막대한 설비투자로 잉여현금흐름이 적자를 나타냈다. 테슬라 역시 양호한 매출 실적에도 설비투자 규모가 전분기보다 줄면서 AI 투자 확대의 지속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됐다.

특히 전날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이 종료된 점도 반도체주 수급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의 통화긴축 기조도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기준금리를 연 3.00%로 동결했다. 지난 7월과 8월 두 차례 연속 금리 인상에 따른 영향을 점검하기 위한 결정으로, 금통위원 전원이 동결에 찬성했다.

다만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할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시장에서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경계하는 분위기가 이어졌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28.66포인트(3.62%) 내린 764.10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2204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00억원, 997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에코프로비엠(-9.66%)과 주성엔지니어링(-8.93%)이 큰 폭으로 하락했고, 원익IPS(-7.92%)와 에코프로(-7.54%)도 7% 넘게 내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원 내린 1324.2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전날 약 2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내려간 데 이어 이날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한편 증시 급락에도 내년 코스피가 최대 9300선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화투자증권은 기업 이익에 비해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해 저평가 매력이 높아졌다며 내년 코스피 예상 범위를 6000~9300선으로 제시했다. 특히 6000선 아래에서는 적극적인 매수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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