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P 사태에 전 세계 '비상'…한국도 보안 업데이트 권고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웹사이트 구축에 널리 쓰이는 프로그래밍 언어 'PHP'에서 보안 취약점이 발견되면서 국내외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는 민간 분야 사이버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하고 기업·기관에 즉시 업데이트를 권고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는 22일 낮 12시부터 민간 분야 사이버위기경보 '주의'를 발령했다. 이날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이하 개인정보위)도 PHP 보안 취약점과 관련해 개인정보처리자에게 개인정보 유출 예방을 위한 보호조치를 당부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번 PHP 취약점은 국내 수많은 홈페이지에 영향을 줄 수 있고 공격코드까지 이미 공개된 만큼 매우 시급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번 사태의 파급력이 큰 것은 PHP가 인터넷 전반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핵심 기술이기 때문이다.

웹 기술 분석업체 W3Techs는 사용하는 프로그래밍 언어를 식별할 수 있는 웹사이트의 약 75%가 PHP를 사용한다고 집계했다. 전체 웹사이트의 약 43%에서 사용되는 워드프레스 역시 PHP를 기반으로 작동한다.

최근 PHP에서 발견된 보안 취약점은 두 건이다. KISA는 오류나 예외 상황을 적절히 처리하지 못하는 '예외 상황 부적절 처리'와 메모리를 해제한 뒤에도 해당 메모리에 접근하는 '해제 후 사용'이라고 밝혔다.

PHP는 취약점이 악용될 경우 웹 서버 침해뿐 아니라 연계된 데이터베이스(DB)에 저장된 이용자의 개인정보 유출로 이어질 우려도 있다. 

특히 PHP 기반의 DB 관리도구인 phpMyAdmin 등이 외부에 노출돼 있거나 과도한 DB 접근권한이 부여된 경우 공격자가 이를 악용해 대량의 개인정보에 접근할 위험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러한 우려에 PHP 개발팀은 21일(현지시간) 취약점을 수정한 보안 업데이트를 배포하고 즉시 업데이트할 것을 강력 권고했다.

PHP를 사용하는 기업·기관은 운영 중인 홈페이지와 시스템의 버전을 확인해 PHP 8.5.12, 8.4.27, 8.3.36, 8.2.35 이상으로 업데이트해야 한다.

해외에서도 긴급 업데이트 권고와 예방적 서비스 중단 등 빠르게 대응에 나섰다. 

네덜란드와 핀란드 등 일부 유럽 국가의 정부 기관들은 예방 차원에서 웹사이트 운영을 중단했다. 유럽과 일본, 호주 등의 사이버보안 당국도 긴급 업데이트를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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