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송 총재 "환율 하락에 취약층 구매력 개선"…원화 저평가 진단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최근 환율 하락이 수입물가 부담을 낮춰 저소득층의 구매력 개선에 도움이 된다"며 "원화가치는 최근 회복에도 여전히 예년 평균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신 총재는 22일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환율 안정에 따른 수입물가 하락이 취약계층에 상대적으로 큰 혜택을 줄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신 총재가 소개한 분석에 따르면 원화가 10% 강세를 보일 경우 소득 1분위 가구의 구매력은 0.4% 이상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 소득 1분위는 소득 하위 20% 가구로, 구매력 개선 효과가 소득 상위 20%인 5분위보다 크다는 설명이다.

환율 하락으로 수입품과 원재료의 원화 환산 비용이 낮아지면 가계의 물가 부담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의미다. 신 총재는 "이같은 경로가 양극화 완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원화가치에 대해서는 "달러 대비 환율뿐 아니라 교역 상대국 통화와 비교한 실효환율도 함께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효환율은 여러 교역 상대국 통화에 대한 원화가치를 교역 비중 등을 반영해 종합한 지표다.

신 총재는 "국제결제은행(BIS) 실효환율 기준으로도 원화가 여전히 약세"라며 "예년 평균보다 상당 폭 저평가돼 있다"고 짚었다.

다만 "장기 평균은 판단을 위한 기준이며 환율이 반드시 그 수준으로 돌아가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실제 경제 여건에 따라 장기 평균을 웃돌거나 밑돌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신 총재는 환율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예측 가능성이 아주 중요하다"고 봤다. 그러면서 "초여름의 높은 환율이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빠르게 하락했고, 이후에는 변동성도 줄었다"고 분석했다.

신 총재는 환율이 교역에 영향을 미치는 가격변수인 동시에 경제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는 지표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은이 외환시장의 중심을 잡고 시장 신뢰의 구심점 역할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피력했다.


Copyright ⓒ 프라임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신현송 총재 "환율 하락에 취약층 구매력 개선"…원화 저평가 진단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