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류한준 기자] "공격력 보강에 초점을 맞췄다." 김태룡 전 두산 베어스 단장은 지난 9월 21일 열린 2027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2순위로 김지우(서울고)를 지명한 뒤 이렇게 언급했다. 김지우까지 두산은 3년 연속으로 1라운드 지명권을 투수가 아닌 야수를 데려오는데 사용했다.
이런 상황에 김지우에 1년 앞서 두산에 지명(1라운드 7순위)된 유망주 중 한 명인 김주오가 교육리그에서 연일 맹타를 선보이고 있다. 김주오는 올 시즌 1군 데뷔전을 갖지 못했지만 퓨처스(2군)리그에선 60경기를 뛰었다.
타율 0.235(170타수 40안타) 1홈런 22타점 4도루 19득점을 기록했다. 눈에 쏙 들어오는 성적은 아니지만 일본 미야자키에서 열리는 교육리그에 파견된 뒤 연일 매서운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다.
그는 21일까지 치른 10경기에서 타율 0.447(38타수 17안타) 4홈런 9타점 10득점 OPS 1.335를 기록 중이다. 10경기 중 한 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안타를 쳤고 19안타 중 2루타 이상 장타를 10개나 쳤다.
김주오는 구단을 통해 "지난 6월 퓨처스에서 타율이 1할대(0.197)까지떨어졌다"며 "이도형 코치와 함께 고교 시절(용마고) 영상을 다시 돌려보고 '이땨로 돌아가서 승부수를 던져보자'고 마음을 먹었다"고 밝혔다.
평소 사용하던 배트도 바꿨다. 배트 무게는 875g으로 약 15g 가벼운 배트를 들고 타석에 나왔다. 그리고 이 코치와 함께 얘기를 나누며 스윙 궤도도 처지지 않도록 수정했다. 효과를 봤다. 이후 퓨처스리그 17경기에서 타율은 0.348까지 올라갔다.

발목 부상으로 인해 팀 동료들보다 조금 일찍 퓨처스리그 일정을 마무리했지만 이 코치를 포함해 퓨처스팀 코칭스태프 모두 "타석에서 투수를 상대하는 요령이 생겼다"며 "어떻게 타격을 할지 이제는 조금씩 감을 잡아가고 있다"고 입을 모아 칭찬했다.
부상을 당해 치료와 재활 중 힘도 들었지만 이 시기도 잘 버텼다. 그는 "이제는 자신이 생겼다"며 "지금까지의 교육리그 성과는 만족스럽다. 단순히 안타나 홈런이 중요한 게 아니라 정타 비율이 높아진 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또한 "투 스트라이크 이후 몰린 카운트에서도 안정적으로 스윙하다보니 자신감도 생겼다"며 "외야 수비에도 자신감이 붙었다. 김재현 코치와 전형도 코치와 함께 집중적으로 연습을 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두산은 선수 육성 시스템이 좋다는 평가를 들었다. '화수분 야구'라는 별칭도 있었다. 유망주 성장세를 지켜보는 코칭스태프도 흐뭇하다.
김주오는 "교육리그는 끝이 아닌 시작인 첫 단계라고 본다"며 "뒤이어열리는 마무리캠프부터 내년 스프링캠프까지 지금 모습을 유지하는게 목표다. 팬들도 많은 기대를 보내준 만큼, 최선을 다해 내년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류한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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