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권정두 기자 LS일렉트릭이 북미 시장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며 눈길을 끌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3건의 대형 계약을 잇따라 체결하며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간 것이다. 실적 고공행진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LS일렉트릭은 이달 들어 북미 지역에서 연이은 수주 소식을 전했다. 먼저, 지난달 마지막 날 북미 하이퍼스케일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초고압 변압기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규모는 1억3,341만달러, 한화 1,812억원이다. 이 프로젝트는 북미 전역에 세워질 대규모 AI 데이터센터와 전력 공급에 필요한 발전·송변전 인프라를 함께 구축하는 사업으로, LS일렉트릭은 345kV(킬로볼트) 초고압 변압기를 공급한다.
이달 중순엔 일주일 새 2건의 신규 수주를 따냈다. 먼저 미국의 수소연료전지 기업 블룸에너지와 1억3,846만달러, 한화 1,853억원 규모의 수배전반 및 배전용 변압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계약은 블룸에너지와의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다지는 것일 뿐 아니라 미국 펜실베니아주 빅테크 데이터센터에 수배전반과 배전용 변압기를 패키지 형태로 공급하는 계약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LS일렉트릭이 최근 1년 반 동안 블룸에너지로부터 확보한 누적 수주액은 5억달러를 넘어섰다.
이어 미국 빅테크 기업과 1억2,523만달러, 한화 1,689억원 규모의 북미 하이퍼스케일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배전 솔루션을 공급하는 계약도 체결했다. LS일렉트릭은 이미 올해도 해당 프로젝트에 납품을 실시한 바 있으며, 이번 계약은 2027년~2028년 2년치 장기공급계약(LTA)으로 체결됐다. 수주 금액은 2027년 공급 예정 물량에 해당하며 2028년 계약 규모는 추후 협의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이처럼 LS일렉트릭은 최근 미국에서 분주하게 이어지고 있는 AI 데이터센터 건립 움직임에 발맞춰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다. 까다로운 품질 기준을 충족하는 기술력, 신속한 납기 대응, 현지화를 통한 고객 밀착 관리 등이 뒷받침된 결과라는 게 LS일렉트릭 측 설명이다. 현재 추이를 고려하면 활발한 수주 성과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같은 성과는 고공행진을 이어오고 있는 실적에 더욱 탄력을 줄 전망이다. LS일렉트릭은 지난 21일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LS일렉트릭은 3분기 연결기준 1조8,778억원의 매출액과 2,33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100분기 연속 흑자라는 급자탑 또한 세웠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이 지난해 연간 매출액(4조9,658억원) 수준인 4조8,313억원을 기록한 만큼, 올해 연간 매출액은 5조원을 넘어 단숨에 6조원을 달성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Copyright ⓒ 시사위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