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한소희 기자] 필리핀 원정도박과 불법 사채 이용 사실을 인정한 BJ 철구(본명 이예준)가 사기 혐의로 피소된 가운데 방송 복귀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 16일 유튜브 채널 '그레이뉴스'에는 'BJ철구가 직접 찾아왔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 출연한 철구는 거액의 채무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해명하고 향후 활동 계획을 밝혔다.
이날 철구는 먼저 자신에게 돈을 빌려준 채권자들과 주변인들에게 사과했다. 그는 "주변인들에게 피해 아닌 피해를 드린 게 죄송하고 돈을 빌려준 채권자들에게 미안하고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자금 흐름에 문제가 생기면서 정산을 제대로 못 해드린 분들이 있었다"며 미정산금을 해결하기 위해 자금을 마련했고, 지급할 수 있는 금액부터 순차적으로 갚았다고 설명했다.
채무 규모를 둘러싼 입장 차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철구는 "서로 주장하는 금액이 너무 다르다"면서도 "제가 책임져야 하는 부분은 피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빌린 돈을 도박 자금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돈을 빌려서 도박한 적은 단언컨대 없다. 수사기관에도 증거를 제출했다"고 주장했다.
불법 사채를 이용한 이유에 대해서는 "정상적인 방법으로 돈을 구하기가 어려웠다. 큰돈이기 때문에 급한 마음에 연락을 취하다 보니 그렇게 됐다"며 "지금 생각하면 절대 그러면 안 됐다"고 후회했다.

논란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철구는 방송 활동을 재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조만간 다시 복귀해서 이제는 정말 초심으로 돌아간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려 한다"며 "결국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방송밖에 없다. 피한다고 해결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열심히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예전처럼 자극적인 것만 하는 게 아니라 사람들이 재밌게 볼 수 있는 좋은 콘텐츠로, 다시 한번 기회를 주신다면 방송인으로서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채무 변제에 대한 약속도 잊지 않았다. 철구는 "제가 여기서 무슨 말을 해도 채권자분들은 화가 나고 기다리셔야 하는 상황"이라며 "끝까지 책임져서 얼른 갚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거듭 사과했다.
앞서 철구는 지난 7월 자신의 라이브 방송을 통해 필리핀 원정도박과 불법 사채 이용 사실을 털어놓으며 경찰에 자수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재작년부터 필리핀에서 원정도박을 했다"며 일주일 동안 도박에 10억 원 이상을 사용했다고 고백했다. 또한 2025년 11월 약 60억 원의 부가가치세가 부과되고 계좌까지 압류되면서 동료 방송인들에게 거액을 빌렸다고 설명했다.
이후 BJ 케이와 짭구 측은 철구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고소인 측은 세금 납부와 방송 정산 등을 명목으로 빌려준 돈이 도박이나 기존 채무를 갚는 데 사용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다만 철구는 금전을 빌린 사실 자체는 인정하면서도 사기 혐의와 차용금의 도박 사용 의혹은 부인하고 있다.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구체적인 자금 사용처와 혐의 여부는 수사를 통해 가려질 전망이다.
한편 프로게이머 출신인 철구는 2008년 은퇴한 뒤 인터넷 방송인으로 활동해 왔다. 인터넷 방송인 외질혜와 결혼해 슬하에 딸을 뒀으나 2021년 이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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