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한국전력에는 베테랑 세터만 두 명이다. 13번째 시즌을 앞둔 ‘이적생’ 이민규, 10번째 시즌을 준비 중인 하승우가 공존하고 있다.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는 두 세터다.
한국전력은 올해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을 얻은 세터 이민규를 영입했다. 2023년까지 OK금융그룹(현 OK저축은행)을 이끌었던 석진욱 감독이 한국전력 새 사령탑이 되면서 이민규와 손을 잡았다. 기존 멤버 하승우도 FA 잔류를 택하면서 한국전력은 두 명의 베테랑 세터를 보유하게 됐다.
석 감독도 “좋은 세터 둘이 있다. 세터가 흔들렸을 때 바꾸면 분위기도 바뀐다. 그런 효과를 누리고 있다. 다만 외국인 선수들과 훈련을 많이 가져갈 수 없었다. 짧게라도 자주하면서 손발을 맞추는 수밖에 없다. 세터와 공격수의 신뢰가 ᄊᆞᇂ여야 빠르게 갈 수 있다. 결국 외국인 선수랑 잘 맞아야 뛸 수 있다. 좋은 경쟁을 하고 있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지난 19일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2026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 KB손해보험전에서도 두 선수가 모두 출전 기록을 남겼다. 이민규가 1~3세트 선발로 나섰지만, 하승우가 4세트 투입돼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 지었다.
이날 외국인 선수 쇼는 23점을 터뜨렸다. 공격 점유율 33.04%, 공격 효율은 45.95%였다. 미들블로커 신영석과 진지위도 나란히 13, 10점을 올리며 제 몫을 해냈다. 다만 아웃사이드 히터 윤하준, 우스만은 9, 8점을 기록했다.
경기 후 이민규는 “이적 후 첫 실전 경기다보니 어수선한 면도 많았고, 긴장도 됐다. 안 좋은 습관도 나왔다. 그래도 이겨서 감사하다”면서 “쇼는 높이를 주면서 살려야 하고 우스만은 스피드가 중요한 선수다. 아직 맞춘지 얼마 되지 않았다. 우리 팀 강점이 저랑 승우가 번갈아가면서 많이 뛴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많이 좋아질 거다”며 소감을 전했다.

2년 연속 동행하게 된 쇼, 새 아시아쿼터 선수인 우스만은 모두 캐나다, 파키스탄 대표팀 일정으로 각각 9월, 10월에 입국했다. 세터와 호흡을 맞추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민규는 “쇼는 캐나다 대표팀에서는 국제대회를 할 때 높은 블로킹 앞에서 높이로 때리려고 했다. 좀 더 스피드를 주면 좋을 것 같다고 해서 거기에 맞춰서 연습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국인 선수들과 하면서 맞춰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심리적으로 힘든 건 없어서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좋은 모습이 아니었음에도 승리를 가져왔다. ‘좋아질 일이 많겠구나’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한국전력의 변화가 크다. 아웃사이드 히터 윤하준, 방강호의 성장도 돋보인다. ‘이적생’ 진지위 역시 한국전력 유니폼을 입고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민규도 “모든 선수에게 기회를 부여하신다. 하준이도 좋아지는 게 보이더라. 자신감이 붙었다. ‘같이 좋아질 수 있겠구나’ 생각도 한다. 베테랑 형들은 워낙 잘해서 든든하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국전력은 22일 우리카드와 컵대회 맞대결을 펼친다. B조에서는 두 팀이 4강행을 확정지은 가운데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석진욱 감독과 박철우 감독의 사령탑 맞대결에도 관심이 모인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