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정부가 로봇과 피지컬 인공지능(AI)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는 가운데, 기술 개발을 넘어 부품 자립화와 양산 체계 구축까지 아우르는 전주기 생태계 조성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국회에서 나왔다.
◆ "휴머노이드 패권 경쟁 치열…지금이 로봇 산업 골든타임"
더불어민주당 이언주 국회의원(미래경제성장전략위원장)은 지난 21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AI·로봇 산업 생태계 전략 국회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이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미래경제성장전략위원회, 국제질서의 전환기 속 국가전략 포럼이 공동 주최하고, 한국AI·로봇산업협회가 주관, 산업통상부가 후원했으며 산·학·연·관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언주 의원은 개회사에서 "감속기, 서보모터, 정밀 센서 같은 핵심부품은 여전히 상당 부분을 해외에 의존하고 있고, 중국은 휴머노이드 분야에서 무서운 속도로 치고 올라오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시장이 열리는 순간 생태계를 먼저 갖춘 나라가 주도권을 가져간다”며 “지금이 바로 그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했다.
◆ 14개 과제 530억 투입…"오픈소스 기반 국가급 생태계 구축해야"
이날 행사는 배석태 한국AI·로봇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의 환영사에 이어 송기헌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의 현장축사, 주요 당 지도부 및 상임위원장들의 서면 축하로 진행됐다.
본격적인 주제발표에서 박일우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 로봇PD는 'AI로봇 M.AX얼라이언스'를 중심으로 로봇 AI, 휴머노이드, 핵심부품 등 14개 과제에 걸쳐 약 530억 원 규모의 연구개발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송호득 현대자동차 상무는 미·중 간 로봇 산업 패권 경쟁에 맞서기 위해 '오픈소스 기반 국가급 개방형 로봇 생태계'의 조속한 구축을 제안했다.
현장 적용과 관련해 이정호 레인보우로보틱스 대표는 중소·중견 제조업 및 공공·국방 분야의 우선 실증 후 민간 확산 전략을 제시했고, 박종훈 뉴로메카 대표는 데이터 확보를 넘어 정밀 제어기술과 현장 실증 기반의 동시 확보를 주문했다.
◆ 핵심부품 국산화율 30~40대% 불과…"양산·반복 구매 중심 지원으로 패러다임 전환"
특히 로봇 산업의 발목을 잡고 있는 핵심부품 국산화와 판로 개척에 대한 쓴소리도 이어졌다.
강덕현 RS오토메이션 대표는 "모터·감속기·센서·제어기 등의 핵심부품 국산화율이 여전히 36~48%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단순 부품 개발 실적 위주에서 벗어나 실제 채택, 반복 구매, 양산 성과를 중심으로 지원 체계를 전면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류재완 SBB테크 대표 역시 국산 부품의 첫 채택에 필요한 검증 비용 지원과 더불어, 초도 구매 및 양산 자금 연계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황정훈 한국전자기술연구원 센터장의 좌장 아래 완성 로봇 기업과 부품 기업 간 긴밀한 협력 방안과 공급망 진입 전략, 공공수요 창출을 위한 인프라 구축 해법 등이 깊이 있게 다뤄졌다.
이언주 의원은 "정책이 현장의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려면 기술·부품·수요·인프라가 하나로 맞물려 돌아가야 한다"며 "오늘 포럼에서 제기된 현장의 목소리와 제안들이 실제 정책과 입법으로 이어지도록 끝까지 챙기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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