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이 정말 대단해, 어느 기록까지 세울까” 나성범의 후배 리스펙트…이젠 유격수 50홈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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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LG트윈스와 KIA타이거즈의 경기. 기아 김도영이 2회초 1사 만루서 만루홈런을 터뜨리고 있다./잠실=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후배지만 정말 대단한 것 같다.”

KIA 타이거즈 ‘나스타’ 나성범(37)은 정규시즌 최종전 직후 김도영(23)을 두고 자신의 23세 시절보다 낫다고 했다. 자신은 김도영처럼 센세이션하지도 못했고, 김도영과 같은 기록을 남기지도 못했다고 했다.

2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LG트윈스와 KIA타이거즈의 경기. 기아 김도영이 2회초 1사 만루서 만루홈런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잠실=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실제 김도영의 10월은, 그의 별명 슈퍼스타를 증명하는 시간이다. 지난달 말 아시안게임 결승전 결승 내야안타가 시작이었다. 5일 잠실 LG 트윈스전서 패배까지 스트라이크 2개를 남긴 시점에서 터트린 대역전 결승 스리런포, 12일 광주 LG전 8회말 결승 중월 투런포, 준플레이오프 1차전 멀티포에 3차전서 역사에 길이남을 145m 중월 그랜드슬램까지.

김도영은 스윙 한 번으로 경기를 넘어 순위결정, 시리즈 전체를 지배해버렸다. 준플레이오프 MVP에, 정규시즌 MVP도 유력해 보인다. 플레이오프 MVP? 불가능하다는 법이 없다. 삼성 라이온즈가 모든 면에서 KIA에 뒤지지 않지만 김도영은 사실상 컨트롤 할 수 없는 선수라는 걸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LG의 집요한 몸쪽 승부, 사이드암 투수 기용에도 김도영은 흔들리지 않았다. 자신의 타격자세를 유지했다. 그는 단지 늘 미리미리 홈런을 칠 수 있는 스윙을 만들어놓는 게 중요하다는 얘기만 했다. 이른바 루틴과 준비의 중요성이다.

이런 선수를 선배들이 진심으로 리스펙트 하는 건 당연하다. 나성범은 20일 준플레이오프 종료 직후 “후배지만 정말 대단한 것 같다. MVP를 받아도 손색없을 정도의 그런 성적을 또 냈고, 같은 팀에 있으면서 대단한 것 같다. 배울 점도 많은 선수고. 이 선수가 어느 기록까지 세울까 매년 기대되기도 하고, 내년에 좀 기대가 또 많이 돼요”라고 했다.

좀 더 구체적인 얘기를 듣고 싶었다. 그러자 나성범은 “팬들도 기대하는 것처럼 같은 팀 선수인 나도 매년 볼 때마다 성장하는 것 같다. 이쯤 되면 조금 안 될 것 같으면서도 이겨내고 또 치고 올라가더라고요. 그런 걸 보면서 이 선수가 정말 대단하다는 걸 느낀다. 후배지만 정말 어디까지 이 선수가 성장할지 선배로서 많이 궁금하다. 그냥 같은 팀인 게 감사하고 오래 있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김도영이 내년에 도전할 수 있는 기록은 KBO리그 최초의 유격수 50홈런이다. 아시안게임으로 2주간 자리를 비웠음에도 45홈런을 쳤다. 내년에도 건강하게 풀타임을 소화하면 이승엽, 심정수, 박병호, 르윈 디아즈가 보유한 50홈런을 돌파하지 말라는 법이 없다. 이범호 감독도 일찌감치 가능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2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LG트윈스와 KIA타이거즈의 경기. 기아 김도영이 2회초 1사 만루서 만루홈런을 터뜨리고 있다./잠실=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그런데 김도영은 내년부터 유격수를 맡는다. KIA의 3유간 미래, 김도영의 미래를 모두 감안한 결정이다. 유격수로 40홈런을 친 타자도 강정호밖에 없다. 김도영은 내년에 유격수 최초 50홈런에 도전한다. 나성범의 말대로 김도영이라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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