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6일, 9일, 4일.
KIA 타이거즈는 20일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을 13-1로 대승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구단 역사상 최초의 준플레이오프 시리즈 승리라는 의미를 넘어, 4~5차전을 건너 뛰면서 무려 나흘이라는 휴식을 얻고 플레이오프 개막을 기다린다.

이러면 정규시즌 직후 푹 쉰 삼성 라이온즈의 ‘휴식 이점’이 오히려 반감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KIA는 정규시즌 이후 적절히 경기를 치르면서 오히려 감각, 리듬, 흐름이 좋은 이점까지 안았다. 올해 KIA가 삼성에 9승7패로 우세했다는 걸 감안하면, 25~26일 플레이오프 1~2차전 흐름은 팽팽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런데 알고 보면 KIA가 4일 휴식 효과를 누리는 게 아니다. 6일 휴식효과를 누린다. KIA는 21일 준플레이오프 3차전을 크게 이기면서 필승조를 100% 아꼈다. 이날 선발투수 시라카와 케이쇼 다음에 등판한 투수는 정해영, 이태양, 이의리, 김태형, 황동하였다.
이들이 6회부터 4이닝을 나눠 맡으면서 마무리 전상현, 셋업맨 성영탁, 조상우, 곽도규가 푹 쉴 수 있게 됐다. 이들은 전부 18일 광주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나갔다. 플레이오프 1차전이 열릴 25일까지 6일을 쉴 수 있다.
또 준플레이오프서 거의 중용되지 않았지만, 왼손 파이어볼러 이의리는 좌타자가 즐비한 삼성과의 플레이오프서 적극 중용될 전망이다. 그런 이의리는 10일 광주 SSG 랜더스전 등판 이후 9일을 쉬고 열흘만인 20일 준플레이오프 3차전서 박해민 딱 한 타자만을 상대했다. 10-1 리드서 삼성전을 염두에 둔 등판이었다.
원투펀치 아담 올러와 제임스 네일이 충분히 쉰 효과는 두 말하면 입 아프다. 에이스 올러가 3위 결정전 하루 앞선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에 등판하는 바람에 준플레이오프서 네일~올러 조합으로 나갔다면, 플레이오프는 다시 올러~네일 조합으로 나갈 수도 있다. 물론 네일~올러 조합을 유지해도 좋다. 그럴 경우 각각 7일씩 쉬고 투입된다.
물론 너무 오래 쉬는 것도 반드시 좋은 경기력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이 없다. 쉽게 말해서 한 팀의 주축 투수들이 시즌 도중 6~7일, 9일씩 쉬는 경험을 거의 하지 않기 때문이다. 너무 쉬었다가 컨디션이 악화되는 투수도 생각보다 많다. 또 이미 장기레이스에서 수십경기를 던졌던 투수들이어서, 지금 6~7일씩 쉰다고 컨디션이 100% 회복된다는 보장이 있는 것도 아니다. 지금 KIA가 경계해야 하는 대목이다.

그래도 삼성과 KIA의 플레이오프 초반 판도는 KIA의 충분한 휴식으로 상당히 흥미롭게 돌아갈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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