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라이크 굉장히 잘 던졌다” KIA 158km 좌완 파이어볼러 PO X팩터 급부상…최형우·디아즈·구자욱·어떻게 잡나[MD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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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LG트윈스와 KIA타이거즈의 경기. 기아 이의리가 역투하고 있다./잠실=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스트라이크를 굉장히 잘 던졌다.”

KIA 타이거즈의 시즌 막판, 그리고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서 승리조는 마무리 전상현에 성영탁, 조상우, 곽도규가 7~8회를 맡았다. 후반기와 시즌 막판 주춤했던 정해영과 이의리, 김범수는 B조로 밀려났다.

2026년 10월 4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KIA 이의리가 4회말 1사 1루서 구원등판해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그런데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는 좀 달라져야 한다. 삼성은 리그에서 좋은 좌타자가 많기로 유명한 팀이기 때문이다. 타격장인 최형우부터 간판 구자욱, 외국인타자 르윈 디아즈에 외야수 김지찬, 김성윤, 내야수 류지혁 등등.

곽도규가 이들 전부 커버하는 건 불가능하다. 결국 준플레이오프서 사실상 중용되지 않은 이의리가 전면에 나서야 한다. 이범호 감독도 20일 준플레이오프를 마친 직후 “삼성이랑 할 때는 의리와 도규가 굉장히 중요한 투수”라고 했다.

그런 점에서 이의리가 20일 준플레이오프 3차전서 10-1로 앞선 7회말 2사 만루서 LG 좌타자 박해민을 상대로 투입된 내용과 결과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범호 감독은 “오늘 들어가기 전에 박해민에게 준비를 시키려고 생각하고 있었다. 박해민이 확실히 컨디션이 좋은 것 같아서”라고 했다.

이의리의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은 10일 광주 SSG 랜더스전이었다. 열흘만의 등판. 오랜만에 마운드에 오른 이의리는 154~155km 포심을 잇따라 뿌렸다. 박해민도 파울 커트만 네 차례 연속 해내며 만만치 않은 타격감을 과시했다.

결국 이의리는 2B2S서 9구 몸쪽 슬라이더로 1루수 땅볼을 유도, 이닝을 마쳤다. 8회말 시작과 함께 교체됐다. 어차피 승패가 갈린 상황. 이범호 감독은 그 순간 삼성과의 플레이오프를 염두에 두고 이의리를 테스트했다고 봐야 한다. 이날부터 또 나흘간 쉬기 때문에 오히려 실전서 던지는 게 컨디션 유지 차원에서 긍정적이었다.

이날 눈에 띄는 건 이중키킹을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의리는 후반기에 중심이동 과정에서 이중키킹으로 힘을 모았다가 중심이동을 했다. 구위와 제구 모두 어느 정도 잡은 비결이었다. 주자가 없거나, 만루일 때는 꼬박꼬박 이중키킹을 했는데 처음엔 확실한 효과가 있었지만, 9월 말~10월 들어 또 흔들렸다.

만루에선 당연히 이중키킹을 해야 하는데 그냥 한번에 중심을 이동하는 폼을 선보였고, 결과적으로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이것이 일시적인지, 완전히 이중키킹을 포기하는 것인지는 알 수 없다. 분명한 건 이의리가 최선의 결과를 내기 위해 늘 준비한다는 점이다. 물론 장기적으로 폼도 루틴도 일원화돼야 한다. 곽도규처럼 양말을 무릎 높이까지 끌어올려 신은 것도 눈에 띄었다.

2026년 10월 4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KIA 이의리가 4회말 1사 1루서 구원등판해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이의리가 최형우, 구자욱, 디아즈와 승부처서 좋은 투구내용을 선보이면 시리즈 흐름이 뒤바뀔 여지가 있다. 어쩌면 플레이오프의 핵심 X팩터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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