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찬의·문정빈 성장이 그나마 소득” 염갈량 뜻밖의 시련…2019 SK 시절과 묘하게 닮았네, 2027 LG 대반격 다짐[MD잠실]

마이데일리
2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LG트윈스와 KIA타이거즈의 경기. LG 염경엽 감독이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다./잠실=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송찬의, 문정빈 성장이 그나마 소득.”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은 20일 준플레이오프 3차전 1-13 완패 직후 짧게 인터뷰하겠다고 양해를 구했지만, 그럼에도 분명한 메시지를 표했다. 정규시즌 4위, 준플레이오프 3패 탈락. 전반기만 해도 1위 싸움을 하던 팀이 후반기에 너무 망가졌다.

2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LG트윈스와 KIA타이거즈의 경기. LG 염경엽 감독이 경기전 인터뷰를 갖고 있다./잠실=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결국 타격이 1년 내내 안 풀렸다. 주축들이 일제히 애버리지 이하의 성적을 내면서 염경엽 감독을 당혹스럽게 했다. 여기에 마운드도 곳곳에서 균열이 일어났다. 선발진에 부상 선수, 불펜진에 부상 및 부진. 염경엽 감독의 구상이 완전히 무너졌다. 고우석을 뒤늦게 영입했지만 결과적으로 순위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무섭게 장기연패에 빠졌고, 9월 초~중순에 고우석 효과로 잠시 살아나는 듯했지만, 중위권 싸움으로 밀려났다. 시즌 막판 KIA 타이거즈의 상승세에 밀려 4위로 정규시즌을 마무리했다. 그리고 최종순위 역시 4위. 염경엽 감독의 2023년 부임 후 가장 나쁜 성적이었다.

2019년 SK 와이번스와 어딘가 모르게 닮았다. 당시 SK는 시즌 중반까지 1위 독주를 하고 있었지만, 역시 타선에 고민이 많았던 팀이다. 결국 시즌 막판 경기력이 떨어지더니, 두산 베어스의 급상승세에 밀려 정규시즌 최종전서 동률을 허용하고 말았다. 당시에는 1위 타이브레이크 게임이 없었다. SK는 상대전적서 두산에 밀리면서 정규시즌 우승을 허무하게 놓쳤다.

심지어 SK는 플레이오프서 키움 히어로즈에 3패로 무너지면서 3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2018년 우승 단장을 거쳐 사령탑으로 복귀한 염경엽 감독에겐 큰 아픔의 시즌이었다. 그때도 올해도 용두사미 시즌이었고, 원인은 타선이라는 것도 닮았다.

중요한 건 지금부터다. 2020년 SK는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무너졌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 도중에 쓰러지기까지 했고, 결국 계약기간을 다 채우지 못하고 SK 지휘봉을 내려놨다. 물론 당시의 실패를 아는 염경엽 감독은 2027년 LG의 성공을 위해 대반격을 다짐했다.

염경엽 감독은 “문정빈, 송찬의의 성장이 그나마 소득이다. 전체적으로 굉장히 어려운 시즌이었는데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줘서 여기까지 왔다. 2024년에 한번 실패를 경험했는데, 그 실패를 생각하면서 준비했음에도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전체적으로 좀 바꿔야 할 것 같다. 우리가 어떤 노력을 해야 하고, 어떻게 개개인이 성장해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팀이 결과를 만들 수 있는지 생각을 바꿔야 한다. 마무리 훈련부터 좀 더 절실한 야구, 좀 더 노력이 뒷받침되는 야구를 해야 한다. 내년에 더 좋은 야구를 할 수 있도록 방향을 잡고 가볼 생각이다”라고 했다.

2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LG트윈스와 KIA타이거즈의 경기. LG 선수들이 경기가 끝난 뒤 관중들에 인사를 하고 있다./잠실=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그래도 지금 LG는 우승 DNA와 시스템이 확실하게 갖춰진 팀이다.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팀이다. KIA가 시즌 막판 LG에 연전연승했지만, 구단 사람들은 절대 LG를 쉽게 생각하지 않았다. 복수의 관계자는 “LG는 야구를 할 줄 아는 선수가 많다”라고 했다. 이는 LG가 다시 일어날 수 있는 동력이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송찬의·문정빈 성장이 그나마 소득” 염갈량 뜻밖의 시련…2019 SK 시절과 묘하게 닮았네, 2027 LG 대반격 다짐[MD잠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