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 '진격의 거인' 그리샤 예거 역의 목소리를 연기한 성우 츠치다 히로시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54세.
20일 소속사 81프로듀스에 따르면, 고인은 지난 10월 11일 심부전으로 영면했다. 장례는 고인과 유족의 뜻에 따라 친족들만 참석한 가운데 정중히 치러졌으며, 비보는 사후 9일 만에 알려졌다.
1972년생인 츠치다 히로시는 1994년 특촬물 '닌자전대 가쿠레인저'의 닌자블루(사이조) 역을 맡아 배우로 데뷔했다. 이후 연기 영역을 더빙과 애니메이션으로 확장하며 '진격의 거인', '이니셜 D', '원피스', '나루토', '기동전사 건담 수성의 마녀', '우마무스메' 등 수많은 명작 속 인물의 목소리 연기를 했다.
특히 국내외 팬들에게는 '진격의 거인' 주인공 에렌 예거의 아버지 '그리샤 예거' 역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또한 디즈니·픽사의 대표작 '카' 시리즈에서는 주인공 라이트닝 맥퀸의 일본어 더빙을 20년간 담당, 개봉 20주년을 맞은 올해까지도 팬들에게 따뜻한 축하 인사를 건네며 애정을 과시한 바 있다.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에 동료들의 추모도 이어지고 있다. '진격의 거인'에서 아들 에렌 역을 맡았던 성우 카지 유우키는 자신의 SNS를 통해 "매우 겸손하고 다정한 분이었으며, 목소리와 연기에는 흔들림 없는 중심이 있었다"라며 "츠치다 씨의 그리샤가 없었다면 에렌도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고인을 향한 깊은 감사와 애도를 전했다.
디즈니 측 역시 공식 채널을 통해 "천재 레이서 맥퀸에게 생명력을 불어넣어 주신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명복을 빌었으며, '가쿠레인저' 당시 동료였던 배우 케인 코스기 또한 "가족과도 같았던 소중한 동료"라며 고인과의 추억을 소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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