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국내 부진에도 해외사업 '순항'…미국·중국 성장세 지속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유안타증권은 21일 농심(004370)에 대해 미국·중국 등 해외법인의 성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녹산 수출전용공장 가동을 통한 유럽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57만원을 유지했다.

농심은 신라면과 짜파게티 등 라면을 비롯해 스낵·음료 등을 생산하는 식품기업이다. 미국과 중국 등 주요 해외 시장에서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유럽 수출 확대를 위한 생산 기반도 강화하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농심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9134억원, 영업이익은 1.4% 늘어난 551억원으로 추정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4.5%, 영업이익은 7.1% 감소하는 수준이다. 영업이익률은 6.0%로, 시장 컨센서스를 11.4%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는 국내사업의 판매량 감소와 비용 부담이 꼽힌다.

3분기 국내 시장에서는 영업일수 감소와 지난 8월 가격 인상 직후 나타난 소비자들의 구매 저항이 판매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라면과 상품 매출은 성장세를 유지하겠지만, 스낵과 음료 부문에서는 역성장이 예상된다. 원부재료 가격 상승에 물류비와 에너지 비용 부담까지 더해지면서 수익성 개선도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해외법인은 국내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지난해 가격 인상 이후 형성된 낮은 판매량 기저와 신규 유통채널 확대에 힘입어 판매량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판촉 할인 축소로 평균판매단가(ASP)까지 상승하면서 가격과 판매량이 동시에 개선되는 모습이다. 이는 향후 미국법인의 매출 성장과 수익성 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평가했다.

손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국내는 영업일수 감소와 8월 가격 인상 직후의 판매량 저항으로 예상보다 부진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반면 미국은 신규 채널 확대에 힘입어 판매량 회복이 지속되고 있으며, 판촉 할인 축소로 평균판매단가까지 상승하면서 가격과 판매량이 동반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법인 역시 유통망 확대와 신제품 판매 호조가 성장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지 간식점 채널 확대를 통해 판매 접점을 늘리는 가운데 신제품 수요도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유럽 시장은 3분기 전분기 대비 매출 성장 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됐다. 본격적인 성장세는 신규 수출전용공장의 가동 이후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다.

4분기부터는 국내 가격 인상 효과가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올해 10월 가동 예정인 녹산 수출전용공장이 해외사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꼽힌다.

녹산공장은 유럽향 제품 공급 확대를 위한 핵심 생산기지로, 초기 가동률은 20~30% 수준에서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내년부터 가동률이 점차 상승하면서 수출 물량도 본격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기존 미국과 중국 중심의 해외 성장 구조에 유럽이 새로운 성장축으로 더해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생산능력 확대를 바탕으로 유럽 시장의 수요 증가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신규 공장 가동에 따른 초기 비용과 원재료·물류비 부담은 수익성 개선 속도를 제한할 수 있는 요인이다. 이에 따라 매출 성장세가 확대되더라도 영업이익 증가 폭은 상대적으로 완만할 가능성이 있다.

향후 주가 재평가의 핵심 변수로는 미국 시장에서의 가격·판매량 동반 개선 지속 여부와 유럽 매출 확대에 따른 실질적인 이익 증가를 제시했다.

손 연구원은 "내년 녹산공장 가동률 상승에 따른 수출 물량 증가가 기대된다"며 "향후 주가 재평가의 핵심은 미국의 가격과 판매량 개선이 지속되는지, 유럽 매출 확대가 실제 영업이익 증가로 연결되는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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