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앞으로 어떤 일이 기다리고 있을지는 모르겠다"
마지막이란 예감 때문일까. 알렉스 베시아(LA 다저스)가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베시아는 20일(한국시각) 자신의 SNS에 "내 커리어에서 단연 가장 힘든 한 해였다. 이번 시즌이 어땠는지 말로 표현하기는 어렵다. 자신감과 기대감, 그리고 정신적으로 겪었던 기복과 싸워야 했다. 힘든 날에는 나를 일으켜 세워 주고, 기분이 좋을 때는 제정신이 아닌 나를 감당해 준 팀 동료들에게 정말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올 시즌 소회를 전했다.
이어 "앞으로 어떤 일이 기다리고 있을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지난 6년 동안, 특히 올해 나에게 정말 많은 사랑을 보내준 다저스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나는 그저 하나의 목표를 향해 달리는 사람일 뿐이다!"라고 적었다.

1996년생 왼손 투수인 베시아는 2018 신인 드래프트 17라운드 507순위로 마이애미 말린스 유니폼을 입었다. 2020년 빅리그에 데뷔, 5경기서 무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18.69의 성적을 남겼다. 시즌을 마치고 다저스로 트레이드 됐다.
다저스의 왼손 불펜 에이스가 댔다. 2021년 이적 첫 해, 41경기에서 3승 1패 10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2.25의 성적을 남겼다. 이후 매 시즌 10홀드를 보장하는 왼손 자원이 됐다.
지난해 가슴아픈 사건을 겪었다. 베시아는 정규시즌 68경기 4승 2패 26홀드 5세이브 평균자책점 3.02를 기록했다. 다저스 불펜 선수 중 최다 홀드. 포스트시즌에서도 7경기 2승 무패 4홀드 평균자책점 3.86으로 나쁘지 않았다. 그런데 월드시리즈를 앞두고 엔트리에서 이탈했다. 알고 보니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딸이 세상을 떠난 것. 다저스와 토론토 선수들은 베시아를 응원하기 위해 모자에 그의 등번호 '51번'을 새기고 뛰었다.

올 시즌도 베시아의 파괴력은 여전했다. 72경기 3승 1패 20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2.64를 기록했다. 가을야구에서도 5경기 평균자책점 '0'으로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다저스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선승제)에서 4연패로 탈락했다. 그렇게 베시아의 시즌도 끝났다.
2027시즌은 미지의 세계다. 베시아는 생애 첫 FA 자격을 얻었다. 2026시즌 연봉은 355만 달러(약 47억원)에 불과했다.
적지 않은 돈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통산 372경기 22승 14패 96홀드 16세이브 평균자책점 2.87을 자랑하는 선수다. 특히 포스트시즌에서 31경기 2승 무패 9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1.59로 강했다. 가을을 꿈꾸는 모든 팀들이 군침을 흘릴 자원이다.
'다저스네이션'은 "베시아는 이제 정상급 구원투수로서 향후 3년 동안 최소 1000만 달러(약 약 133억원) 이상의 연봉을 받을 수 있는 위치에 섰다. 우승 경쟁에 나서는 팀이라면 어느 팀이든 베시아 같은 선수를 활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역설적이게도 좋은 성적을 올렸기에 다저스 잔류가 불확실하다. 에반 필립스, 그리고 타릭 스쿠발이 시장에 나온다. 냉정하게 베시아는 우선 순위에서 밀린다. 또한 성적이 쏠쏠하기에 경쟁이 붙을 공산이 높다. 다저스가 베시아에게 대형 계약을 안겨줄지 장담할 수 없다.


'다저스네이션'은 "30세 선수에게 또 다른 대형 계약을 안겨줄 여유가 있을지는 의문"이라면서 "다저스는 투수 부문에서 숨겨진 보석을 발굴하는 데 탁월하며, 베시아의 뒤를 이을 선수를 찾아낼 수도 있다"고 했다.
베시아는 2027시즌 어디서 뛰게 될까.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