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서기찬 기자] '바둑 외골수' 이세돌이 마흔셋의 나이에도 자신의 혈액형을 전혀 모른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지난 20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는 전 프로 바둑기사 이세돌과 배우 허성태가 출연해 상상을 초월하는 비하인드 스토리와 솔직한 입담을 과시했다.
이날 방송에서 송은이는 "2002년부터 시작해서 10년 동안 세계대회 우승만 14회를 했다. 상금만 100억원"이라며 그의 독보적인 수상 경력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에 이세돌은 "나도 잘 모른다", "그걸 다 세고 있을 수는 없어서"라며 정확히 세어본 적이 없다는 무심한 대답으로 남다른 클래스를 증명했다.
이어 김종국은 "용병 최초로 이겼을 때만 수당을 받는다고 했다고? 먹튀를 안 하겠다?"라며 승패와 상관없이 지급되던 기존 관례를 깨고 오직 승리할 때만 수당을 챙겼던 이세돌의 범상치 않은 기풍을 언급했다.

이에 대해 이세돌은 "일대일 게임에서 지는 건 회사 관계자 분들에게도 당신이 두셔도 질 수는 있다고. 지는 게 뭐가 어렵냐? 그건 좀 그러니까 난 이길 때만 돈을 달라고 했다"고 말해 현장을 감탄케 했다.
그러나 정작 출연진을 가장 놀라게 한 대목은 평생 바둑에만 몰두해 온 그의 독특한 라이프 스타일이었다. 양세찬이 "바둑에 몰두하느라 혈액형도 모른다고?"라고 묻자, 이세돌은 "아직도 모른다"고 답해 출연진을 깜짝 놀라게 했다.
깜짝 놀란 양세찬이 "종합검진을 안 받냐?"고 질문하자, 이세돌은 "모든 근심과 걱정이 거기서 출발하는 것"이라며 "피 검사도 아시안게임 그럴 때나 (도핑 테스트 목적으로) 뽑아봤다"고 고백해 우려를 자아냈다. 오직 승부만을 바라보며 살아온 천재의 독특한 가치관이 드러난 대목이었다.
이에 주우재가 "긴급한 상황에서 피를 주고받으려면 혈액형을 알아야 하는데?"라며 현실적인 걱정을 건넸지만, 이세돌은 "그럴 수 있는데. 아직 모른다"라며 태연한 태도를 보여 마지막까지 커다란 놀라움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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