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금융권을 휩쓴 연쇄 해킹 사태와 관련해 최고경영자(CEO)의 책임을 묻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원장은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번 정보 유출 사태를 내부통제 기준 관리 의무 위반으로 규정하며 전수조사에 버금가는 강도 높은 점검을 예고했다. 이에 따라 대규모 고객 정보가 빠져나간 주요 은행들의 제재 수위에 이목이 집중된다.
2만5000명 유출 신한은행 중징계 직면
이번 사태로 신한 국민 하나 부산은행을 비롯한 다수의 제1·2금융권이 타격을 입은 가운데, 유출 규모가 2만5000명에 달하는 신한은행이 가장 큰 위기를 맞았다. 대출모집인 전용 조회 사이트의 외부 보안 취약점을 통해 연소득과 대출 한도 등 민감한 신용정보가 대거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1만명을 초과하는 정보 유출은 당국의 강력한 제재를 부르는 핵심 분기점이다.
과거 대규모 유출을 겪은 롯데카드 사태 당시 경영진에게 3~5년간 재취업이 제한되는 중징계가 내려진 선례가 있어 고강도 징계가 점쳐진다. 주요 시중은행장들은 국정감사장에 출석해 고개를 숙이며 사과했다.
사후 제재 대신 사전 예방 중심 보안 구축
당국은 사후 징벌에 머물지 않고 사전 예방 위주로 금융보안 감독 패러다임을 전면 개편한다. 이 원장은 인공지능(AI)을 악용한 공격에 맞서 AI 기반 방어 체계를 갖추도록 금융사의 자체 역량 강화를 이끌어내겠다고 강조했다. 보안 취약점 분석 강화와 IT 자산 식별 의무화 등 제도적 장치를 보완하는 한편, 금융사의 보안 예산 및 인력 확충도 금융위원회와 협의해 적극 유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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