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글로벌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설 열풍에 힘입어 LS에코에너지가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북미와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한 전력케이블 수출 증가에 아시아 지역의 데이터센터용 배선 설비 수요가 맞물리며 성장세를 이끌었다.
LS에코에너지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잠정 실적으로 매출 3515억원, 영업이익 222억원, 순이익 140억원을 기록했다고 20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51.0%, 영업이익은 50.2% 늘어났다.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은 9873억원, 영업이익은 675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9601억원)과 영업이익(668억원)을 9개월 만에 모두 초과 달성했다.
유럽·북미 케이블 수출 호조… AIDC 버스덕트 수요 급증
이번 실적 성장은 유럽과 북미 지역으로의 전력케이블 수출 확대가 견인했다. 글로벌 재생에너지 전환과 송배전망 교체 수요가 늘어난 점이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아울러 AI 데이터센터(AIDC) 증설에 따른 수혜도 구체화되고 있다.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투자가 활발해지면서 버스덕트(Busduct)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3배 늘었다. 버스덕트는 대용량 전력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전송하는 금속 파이프 형태의 배선 시스템이다.
AIDC용 버스덕트 고도화 및 UC OEM 신사업 진출
LS증권 성종화 연구위원이 이달 초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LS에코에너지는 AIDC 관련 제품 고도화와 신규 생산 설비 투자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기존 저압(LV) 중심의 버스덕트를 중압(MV)급 AIDC 전용 제품으로 고급화하는 투자가 진행 중이다. 베트남 호찌민 생산법인(LSCV)에 80억원을 투입해 연간 생산능력을 기존 300억~400억원 규모에서 800억~1000억원 수준으로 2배 이상 늘리고, 2027년 10월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새로운 성장 동력인 울트라 커패시터(UC) 사업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UC는 초고속 충·방전이 가능한 대용량 에너지 저장장치로, AIDC 서버랙 및 발전소 보조 전원용 수요가 급증하는 핵심 부품이다. LS에코에너지는 LS머트리얼즈와의 협업을 통해 LSCV 부지에 생산기지를 마련하고 2027년 5월 양산을 목표로 월 100만 셀 규모의 OEM 생산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연간 700억~800억원 규모의 매출 추가 창출이 기대된다.
희토류 금속 비중국 공급망 구축 박차
신사업인 희토류 금속 분야에서도 가시적인 성과가 기대된다. LS에코에너지는 방산 및 항공우주 분야 영구자석의 핵심 원료인 사마륨(Sm) 금속 생산시설을 LSCV에 구축하고 있으며, 올해 말 연간 30톤 규모의 시양산을 시작해 2027년 연간 240톤 체제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는 미국 국방부 등의 비중국산 희토류 공급망 확보 요구에 부응하는 조치다.
이상호 LS에코에너지 대표는 “유럽과 북미 수출 확대에 AIDC와 희토류 신사업이 더해지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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