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오타니의 ‘자기 평가’를 믿지 말라” 美직격탄…이도류는 처음이라서? 시행착오는 2026으로 끝내자

마이데일리
오타니가 16일 밀워키와 NLCS 4차전에서 파울을 치고 아쉬워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오타니의 자기 평가를 믿지 말라.”

MLB.com이 20일(이하 한국시각) LA 다저스를 향해 위와 같이 밝혔다. 다저스 담당기자의 당찬 칼럼이다. 다저스라는 세계 최고의 구단이 선수 한 명에게 지나치게 끌려 다닌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기 때문이다.

오타니가 16일 밀워키와 NLCS 4차전에서 방망이를 잡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MLB.com은 “오타니는 시기상조의 부진을 겪고 있던 여러 다저스 타자 중 한 명이지만, 그의 지속된 오른쪽 이두근과 왼쪽 무릎 부상은 다저스와 어쩌면 본인이 더 잘 관리할 수 있었다. 오타니가 2027 시즌에 완전한 이도류로 복귀할 계획인 만큼, 올해의 문제점에서 배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MLB.com은 “다저스는 이도류 선수를 다루기 위한 청사진이 없기 때문에, 오타니와의 대화를 통해 그의 업무량과 건강 관리를 크게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스타 선수들에게 흔히 그렇듯, 팀은 오타니의 자기 평가를 그대로 믿지 말아야 했다”라고 했다.

선수는 늘 경기에 나가고 싶어하고, 잘하고 싶어한다. 그러나 이를 객관적으로 판단하라고 구단 프런트가 있는 것이다. 오타니가 위대한 선수인 건 사실이다. 다저스 비즈니스를 먹여살리는 것도 맞다. 그렇다고 오타니의 주관적인 판단이 팀을 망칠 수도 있다는 리스크를 방관해도 된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사회는 집단지성의 힘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MLB.com은 “다저스는 오타니의 건강 관리를 위해 때때로 적극적으로 나서서, 그의 투구와 타격 훈련량을 분리하거나 마운드에 오른 후 하루 종일 휴식을 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가 신체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것이 명백해질 때까지 그의 투수 등판을 건너뛰거나 부상자명단으로 옮기지 못했다”라고 했다.

MLB.com은 올 시즌 오타니에 대한 주요 의사결정 타임라인을 제시했다. 다저스의 오타니 몸 관리와 관련해 선제적 대응이 부실했다는 정황이 여기저기서 드러난다. 우선 오타니가 무릎 통증을 처음으로 호소한 날이 6월12일이었다고 짚었다. 그럼에도 투수를 7월 초까지 했으니, 여기서 초기대응을 할 기회를 놓쳤던 셈이다.

실제 투수 오타니는 첫 10경기서 평균자책점 0.74였으나 무릎 통증을 처음으로 호소하기 직전 4겨익서 평균자책점 4.38이었다는 게 MLB.com 지적이다. 그럼에도 오타니가 선발진에서 완전히 빠진 건 7월20일이었다.

오타니는 이후 8월9일에 투구를 재개했다. 그러나 MLB.com은 그날부터 정규시즌 종료까지 타자 오타니가 29경기서 타율 0.205 OPS 0.666이라고 했다. 결국 다저스가 수 차례 오타니의 무릎과 이두근을 선제적으로 관리할 기회가 있었으나 놓쳤다. 더 빨리 쉬고 치료했다면 시즌 막판 더 건강하게 돌아올 수 있었고, 포스트시즌 경기력 향상을 기대해볼 수도 있었다. 결국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3연패 실패의 책임은 프런트에도 있는 것이다.

오타니 쇼헤이가 16일 밀워키 브루어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에서 3점 홈런을 터뜨린 뒤 포효하고 있다./게티이미지코리아

MLB.com은 “오타니는 포스트시즌 첫 6경기서 20타수 3안타였다. 이에 다저스 최고 경영진이 그가 NLCS 3차전에 출전해야 하는지에 대해 오타니와 논의했다. 오타니는 자신이 충분히 잘할 수 있다고 믿었고, 실제로 3~4차전서 더 잘할 수 있다고 설득했다. 하지만 그의 짧은 반전은 다저스의 상황을 바꾸지 못했다. 오타니의 시즌 마무리에 영향을 줄 수 있었던 것이 있다면, 부상 이력이 시작될 때 그의 적극적인 태도였을지도 모른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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