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전산장애 3건 중 2건이 은행·증권…3년 연속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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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해 금융권에서 보고된 전산장애 세 건 중 두 건가량은 은행과 증권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업권의 전산장애가 3년 연속 늘면서 신속한 복구와 소비자 보호 체계를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은행·증권·저축은행·보험·카드업권의 전산장애 보고 건수는 392건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한 건 이상 보고된 셈이다.

이 가운데 은행이 145건, 증권이 113건으로 두 업권을 합하면 258건이었다. 전체의 65.8%로 지난 2022년(55.0%) 대비 10.8%포인트(p) 높아졌다.

두 업권의 증가세는 3년째 이어졌다. 은행의 전산장애는 지난 2022년 103건에서 △2023년 112건 △2024년 136건 △지난해 145건으로 매년 늘었다. 지난해 보고 건수는 2022년보다 40.8% 많았다. 은행은 이 기간 매년 전산장애 보고 건수가 가장 많은 업권이었다.

증권업권도 지난 2022년 78건에서 △2023년 99건 △2024년 101건 △지난해 113건으로 증가했다. 2022년 대비 지난해 증가율은 44.9%로 은행보다 높았다.

반면 지난해 저축은행과 보험업권에서는 전산장애가 줄었다. 저축은행은 지난 2024년 61건에서 지난해 35건으로 26건, 보험은 81건에서 66건으로 15건 감소했다. 두 업권에서 총 41건이 줄어 은행·증권·카드업권의 증가분 24건을 상쇄했다. 카드업권은 같은 기간 30건에서 33건으로 늘었다.

올해 들어서도 은행과 증권이 전체 전산장애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올해 1~8월 금융권 전체 보고 건수는 230건으로, 증권이 74건, 은행이 69건이었다. 두 업권을 합하면 143건으로 전체의 62.2%다.

특히 올해 8월까지 증권업권의 보고 건수는 은행보다 5건 많았다. 지난해까지 연간 기준으로 은행이 가장 많았던 것과 달리 올해는 증권이 앞섰다.

나머지 업권의 올해 보고 건수는 보험 44건, 저축은행 23건, 카드 20건이었다. 은행과 증권은 각각 다른 업권보다 많은 전산장애를 보고했다.

지난 2022년부터 올해 8월까지 금융권의 누적 전산장애는 총 1736건에 달했다. 은행이 565건으로 가장 많았고 증권 465건, 보험 337건, 저축은행 193건, 카드 176건 순이었다. 은행과 증권에서 보고된 장애만 1030건으로 전체의 59.3%를 차지했다.

다만 이번 자료에는 개별 장애의 중단 업무와 지속 시간, 이용자 피해 규모는 제시되지 않았다.

장애 건수만으로 소비자가 겪은 불편과 피해의 정도를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은행·증권에서 보고 건수가 매년 늘고 있다는 점에서 원인 점검과 복구 대응의 중요성이 제기된다.

민병덕 의원은 "금융거래가 일상이 된 만큼 전산장애는 금융소비자의 불편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금융당국은 장애가 반복되는 원인을 점검하고, 신속한 복구와 소비자 보호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살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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