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반도체 위상 강화" SK하이닉스, 소부장에 2兆 금융지원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SK하이닉스(000660)가 정부와 금융권이 참여하는 2조원 규모의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협력사 지원에 나선다. 금융 지원으로 협력사의 자금 조달 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첨단 반도체 기술 검증 환경을 제공해 국내 소부장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힘을 보탠다는 취지다.


SK하이닉스는 19일 경기도 용인 일반산업단지 내 SK하이닉스 용인 클러스터 홍보관에서 '수출공급망 강화보증' 협약식 및 1호 보증서 전달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곽노정 대표이사 사장(CEO)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한국무역보험공사 △KB국민·신한·우리·하나 등 4대 시중은행 및 소부장 협력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에 출범한 수출공급망 강화보증은 고금리와 글로벌 경기 둔화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반도체 소부장 중소·중견기업들의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SK하이닉스와 시중은행들이 재원을 출연하고, 한국무역보험공사가 보증을 지원하는 구조로 총 2조원 규모의 금융지원 기반을 조성했다.

이를 통해 소부장 기업들은 대출 한도 확대와 금리 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대출 과정에서 발생하는 보증료 부담도 절감할 수 있다.

이날 지원 혜택을 받는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한 1호 보증서 전달식도 진행했다.

협약식에 앞서 참석자들은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1호 팹(Fab) 부지 건설 현장과 '트리니티 팹(Trinity Fab)' 추진 현장을 둘러봤다. 

트리니티 팹은 정부와 지자체, SK하이닉스가 총 8700억원 규모의 재원을 공동 투입해 용인 1호 팹 내에 구축 중인 첨단 반도체 양산연계형 팹이다.

그동안 국내 소부장 중소기업들은 자체 개발한 신기술과 신제품을 실제 반도체 생산 환경에서 테스트해보기 어려워 상업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트리니티 팹은 이런 기술과 제품이 실제 생산에 문제없이 쓰일 수 있는지 미리 성능을 시험하고 검증하는 환경을 제공한다. 소부장 기업의 기술 자립도를 대폭 끌어올리고 첨단 기술과 제품의 국산화 시기를 획기적으로 단축하는 핵심 거점 역할을 수행한다.

이번 지원은 협력사의 자금 조달 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기술 개발과 상용화를 지원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금융지원으로 중소·중견기업의 투자 여력을 확보하고, 트리니티 팹을 통해 개발한 소재·부품·장비의 성능을 검증할 수 있도록 해 기술 개발부터 실제 반도체 생산 공정 적용까지 이어지는 지원 체계를 구축한다는 취지다.

특히 반도체 산업은 미세화와 고집적화가 진행될수록 소재와 부품, 장비의 성능·품질 검증이 중요해진다. 

협력사들이 자체 기술을 실제 생산 환경에서 검증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면 제품의 신뢰성을 높이고 상용화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간담회에서 협력사 대표들은 반도체 공급망 안정화와 기술 자립화를 위한 현장 건의사항을 전달했다. 

참석자들은 한국 반도체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 생태계를 더욱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SK하이닉스는 금융권과 정부의 지원 체계를 활용해 협력사들의 경영 부담을 줄이고 기술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국내 반도체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은 "국가적 차원에서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K-반도체'의 위상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서는 탄탄한 소부장 생태계 조성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수출공급망 기금 지원과 트리니티 팹을 통한 원스톱 기술 검증 환경 조성을 바탕으로 협력사들과 힘을 모아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의 기술 리더십을 한층 공고히 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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