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퇴직연금 시장의 무게추가 원리금 보장에서 수익률 중심의 투자로 옮겨가면서 대규모 자금이 증권사로 향하고 있다.
19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말 기준 확정기여형과 개인형퇴직연금의 합산 적립금은 18조5160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말보다 5조7292억원 늘어 전체 퇴직연금 사업자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 조정에도 굳건한 자금 유입 하반기 들어 글로벌 증시가 조정을 겪으며 실적배당형 상품의 평가액이 잠시 줄어들었으나 신규 투자금의 유입은 끊이지 않았다. 3분기 말 기준 한국투자증권의 개인형퇴직연금 계좌 수는 57만1880개로 지난해 말 47만2736개에서 크게 뛰었다. 1분기 52만3389개와 2분기 55만6943개에 이어 매 분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연금 가입자들이 단순한 저축을 넘어 적극적으로 수익을 좇아 자산을 관리하려는 경향이 짙어지고 곧 시행될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 등 시장의 구조적 변화가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
압도적인 디폴트옵션 수익률 자금 유입의 핵심 원동력은 사전지정운용제도에서 입증된 뛰어난 운용 성과다. 한국투자증권의 실적배당형 포트폴리오인 적극투자형 BF1 상품은 3년 누적 수익률 123.34퍼센트를 달성하며 전체 퇴직연금 사업자 상품 중 1위 자리를 수성하고 있다. 차별화된 수익률을 확인한 가입자들이 금융사의 자산관리 역량을 꼼꼼히 따져 계좌를 이동하는 현상이 뚜렷해진 것이다.
고객 친화적 투자 인프라 구축 연금 투자자들의 편의를 높이기 위한 시스템 개편도 대규모 자산 유치에 한몫했다. 이달 13일 기준으로 퇴직연금 계좌에서 거래 가능한 상장지수펀드 상품을 1035개까지 확충했으며 가입자가 원하는 종목을 정해진 주기에 맞춰 나누어 살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 모으기 기능도 지원한다.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역시 새롭게 단장해 실제 매매 체결 기준으로 자산 변동을 즉시 파악하는 총 연금자산 실시간 평가 기능과 맞춤형 알림 등을 제공하며 사용자 환경을 대폭 개선했다.
최종진 한국투자증권 연금혁신본부장은 "뛰어난 자산관리 역량과 검증된 성과를 갖춘 금융사로 자금이 이동하는 흐름이 분명해졌다"며 "차별화된 서비스와 혁신적인 인프라로 고객의 평생 노후자산을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최근 금융당국과 업계 주도로 이달 31일부터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가 본격 시행될 예정이다. 가입자가 기존에 운용하던 금융상품을 해지하지 않고 그대로 다른 금융사로 옮길 수 있게 되면서 400조원 규모의 퇴직연금 시장을 두고 증권사와 은행 간의 머니무브 경쟁이 한층 격화되고 있다. 주요 증권사들은 높은 수익률과 다채로운 상장지수펀드 라인업을 내세워 기존 은행권에 묶여 있던 연금 자산을 적극적으로 흡수하려는 전략을 펼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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