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부산에서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OK저축은행이 1076명 팬들을 만나 새 시즌 포부를 밝혔다. 선수단은 부산 사투리로 ‘봄 배구 준비됐나?’라는 질문에 ‘준비됐다’고 답했다.
OK저축은행은 17일 부산 강서체육관에서 ‘2026-2027 OK 읏맨 프로배구단 오픈매치&출정식’을 개최했다. 구단은 전 좌석 1만 원이라는 가격으로 출정식 티켓을 판매하기도 했다. 1,076명의 팬들이 체육관을 찾아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작년에는 대한항공, 올해는 한국전력과 오픈매치를 치렀다. 이후 새 시즌을 앞두고 부산 팬들과 함께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올해 OK저축은행의 변화도 크다. 세터 이민규가 한국전력으로 떠난 가운데 베테랑 세터 노재욱을 트레이드로 데려왔고, 9월에는 2005년생의 190cm 세터 김대환까지 영입했다.
외국인 선수, 아시아쿼터 선수도 모두 ‘뉴페이스’다. 이미 V-리그에서 4시즌을 보낸 아포짓 러셀이 OK저축은행 유니폼을 입고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아시아쿼터 선수로는 2001년생의 이란 미들블로커 페이즈와 손을 잡았다. 높이와 공격력 강화에 기대가 크다.
아울러 리베로 김도훈, 아웃사이드 히터 김정호, 아포짓 김준호까지 ‘이적생’들도 팬들에게 첫 인사를 전했다.


팬들이 ‘봄 배구 준비됐나?’라고 묻자, 선수들은 ‘준비됐다!’고 답하며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신영철 감독은 “지난 시즌 홈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어웨이에서는 그 반대였다. 이번에는 선수들과 좋은 경기,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며 각오를 전했다.
주장 전광인은 “오늘 연습경기는 아쉬웠지만, 앞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 제가 좋아하는 말 중에 ‘시작은 미미하나 끝은 창대하리라’는 말이 있다. 잘 준비해서 더 좋은 경기력과 성적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날 오픈매치에서도 주전 세터로 나선 김대환은 “아직 실력은 많이 부족하지만 갈수록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리베로 김도훈은 “당연히 목표는 우승이다. 꼭 우승하겠다”며 새 시즌을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러셀과 김준호는 부산의 홈 열기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러셀은 “지난 시즌 상대팀으로 왔는데 엄청난 환호와 열기에 압도를 당했다. 이번 시즌에는 그 열정과 응원을 받고 뛸 생각을 하니 기분이 좋다”며 콧수염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이어 러셀은 ‘우승 후 닭발 먹방이 가능한가’에 대한 질문에 “닭발 좋아한다. 맛있다”고 말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준호는 “어웨이 경기로 느꼈던 부산의 열기를 홈에서 느낄 수 있게 돼 정말 좋다”고 말하며 그룹 에이티즈의 ‘BAD’ 노래에 맞춰 춤을 추기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OK저축은행은 지난해 연고지를 부산으로 옮긴 뒤 뜨거운 응원을 받았다. OK저축은행은 2025-2026시즌 V-리그 남녀부 통틀어 유일하게 총 관중 6만명 이상(60,015명), 평균 관중 3000명 이상(3,334명)을 기록했다. 선수단은 새 시즌에도 주황 물결로 물들 강서체육관에서 팬들과 함께 승리의 기쁨을 나누겠다는 각오다. 지난 시즌 6위로 아쉬움을 남긴 OK저축은행은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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