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보수진영 낮은 호감도에 휘청… 오세훈·한동훈 ‘반사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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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지 세력 확보와 중도층 확장이라는 이중 과제를 마주했다. 한국갤럽이 16일 발표한 ‘정치인 호감도’ 조사에서 장 대표는 전체 응답자뿐 아니라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오세훈 시장과 한동훈 무소속 의원에 뒤졌다. / 시사위크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지 세력 확보와 중도층 확장이라는 이중 과제를 마주했다. 한국갤럽이 16일 발표한 ‘정치인 호감도’ 조사에서 장 대표는 전체 응답자뿐 아니라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오세훈 시장과 한동훈 무소속 의원에 뒤졌다. / 시사위크

시사위크=김윤혁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지 세력 확보와 중도층 확장이라는 이중 과제를 마주했다. 한국갤럽이 16일 발표한 ‘정치인 호감도’ 조사에서 장 대표는 전체 응답자뿐 아니라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오세훈 서울시장과 한동훈 무소속 의원에게 뒤졌다. 당대표라는 정치적 기반을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개인에 대한 평가는 다른 보수 진영 유력 주자들에 미치지 못하는 모양새다.

◇ 장동혁, 국힘 지지층 호감도 오세훈·한동훈에 밀려

한국갤럽이 이날 공개한 ‘정계 주요 인물 호감도 조사’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30%로 조사 대상 7명(오세훈·한동훈·김민석·조국·정청래·장동혁·이준석)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보수 진영 인물 가운데 한동훈 의원은 23%, 장동혁 대표는 14%였다. 이번 조사는 인물별로 호감 여부를 묻는 방식으로, 특정 한 명을 선택하는 지지도 조사와는 차이가 있다.

눈에 띄는 것은 자신이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밝힌 지지층의 평가다. 오 시장에게 호감을 보인 응답은 63%로 과반을 넘었고, 한 의원은 47%를 기록했다. 반면 현직 당대표인 장 대표는 35%에 그쳤다. 당을 이끌고 현안에 대한 메시지를 주도하는 위치에 있으면서도 자당 지지층의 호감에서 두 사람보다 밑돈 것이다.

한국갤럽이 이날 공개한 ‘정계 주요 인물 호감도 조사’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30%로 조사 대상 7명(오세훈·한동훈·김민석·조국·정청래·장동혁·이준석)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보수 진영 인물 가운데 한동훈 의원은 23%, 장동혁 대표는 14%였다. / 그래픽=이주희 기자
한국갤럽이 이날 공개한 ‘정계 주요 인물 호감도 조사’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30%로 조사 대상 7명(오세훈·한동훈·김민석·조국·정청래·장동혁·이준석)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보수 진영 인물 가운데 한동훈 의원은 23%, 장동혁 대표는 14%였다. / 그래픽=이주희 기자

이는 장 대표가 정부·여당에 강하게 맞서며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과 지지층의 긍정적 평가를 얻는 것이 별개의 과제임을 보여준다. 투쟁과 메시지의 강도만으로는 지도자 개인에 대한 신뢰와 호감을 충분히 확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장 대표로서는 대여 공세를 넘어 자신이 보수를 이끌 적임자라는 확신을 지지층에 심어줘야 하는 상황이다.

반면 오 시장은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63%로 높은 호감도를 기록했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밝힌 무당층에서도 23%로 전체 1등을 차지했다. 이러한 결과는 향후 오 시장이 당내 기반과 외연 확장을 함께 추구하는 데 이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당 지지층의 호감을 확보하면서도 중도층에 상대적으로 덜 거부감을 주는 인물이라는 평가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의원은 당 밖에 있으면서도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장 대표보다 높은 호감도를 기록했다. 무소속이라는 위치에도 당 지지층과의 연결고리를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다만 전체 응답자에서 호감(23%)보다 비호감(64%)이 훨씬 높아, 지지 기반을 넓혀야 한다는 과제도 드러났다. 보수 진영의 대안으로 어떤 차별성과 확장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김상일 평론가는 장동혁 대표에 대한 실망이 오세훈 시장과 한동훈 의원의 반사이익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봤다. 보수의 새로운 노선과 재건을 바라는 이들의 기대가 두 사람의 호감도에 반영됐다는 주장이다. / 뉴시스
김상일 평론가는 장동혁 대표에 대한 실망이 오세훈 시장과 한동훈 의원의 반사이익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봤다. 보수의 새로운 노선과 재건을 바라는 이들의 기대가 두 사람의 호감도에 반영됐다는 주장이다. / 뉴시스

김상일 정치평론가는 오 시장의 높은 호감도에 대해 정치권의 극한 대치에 대한 국민들의 피로감이 반영됐다고 해석했다. 김 평론가는 이날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정치가 너무 적대적 공생으로 흐르고 있다”며 “서로가 서로를 강하게 공격하면서 득점을 잃고 상대를 도와주는 식”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이 국민을 위한 정치보다 각자의 힘과 권력을 앞세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어 “오세훈 시장은 지자체장이라 그런지 조금 더 절제하고 협력하려는 느낌이 있다”며 “그런 부분에서 다른 후보들의 행태에 반사이익을 받는 부분이 굉장히 큰 것 같다”고 분석했다. 기존 인지도가 뒷받침되는 상황에서 정치권의 강경 대립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인 평가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장 대표의 낮은 호감도는 지난 6·3지방선거에서 드러난 보수의 변화 요구에 부응하지 못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그는 “사람들은 장 대표가 힘으로 버티고 있다고 생각하지, 있어야 할 자리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지방선거에서의 심판과 평가를 따르지 않겠다는 것은 사실상의 민심 불복”이라고 꼬집었다.

김 평론가는 장 대표에 대한 실망이 오 시장과 한 의원에게 반사이익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봤다. 보수의 새로운 노선과 재건을 바라는 이들의 기대가 두 사람의 호감도에 반영됐다는 주장이다. 다만 한 의원에 대해서는 “반사이익이 있는데 요즘 너무 과하다. 스스로 까먹는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기사에서 인용된 여론조사는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지난 10월 13~15일, 3일간 전국에 거주하는 만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다. 조사 방식은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했고,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응답률은 10.4%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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