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환율 하락과 국제 유가 급등이 맞물리면서 한국 경제의 수출입 물가가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원화 가치가 오르며 수출물가는 한 달 만에 뒷걸음질 쳤지만 수입물가는 치솟는 기름값의 직격탄을 맞아 오름세를 기록했다. 이 같은 가격 변동 속에서도 대외 물량이 든든하게 뒷받침되며 전반적인 교역 여건은 뚜렷하게 호전됐다.
환율 하락에 발목 잡힌 수출물가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2026년 9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 통계에 따르면 9월 원화 기준 수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8% 떨어졌다. 지난해 동월과 비교하면 40.9% 높은 수치다. 이처럼 한 달 만에 수출물가가 꺾인 것은 원달러 환율이 8월 평균 1406.3원에서 9월 1359원으로 3.4% 하락한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공산품 가운데 석탄및석유제품이 8.5% 올랐으나 운송장비 등이 3.2% 내리며 전체적인 하락을 주도했다.
기름값 비상에 수입물가는 껑충
반대로 9월 원화 기준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1.7% 뛰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7.6% 상승한 수치다. 이는 두바이유 평균 가격이 8월 배럴당 88.75달러에서 9월 113.71달러로 28.1%나 급등한 데 따른 결과다. 원재료 중 광산품이 전월 대비 10.8% 상승한 가운데 세부 품목인 원유가 21.6% 급등하며 전체 수입물가를 끌어올렸다. 반면 중간재의 경우 석탄및석유제품 상승에도 1차금속제품 등이 내리면서 전월 대비 1.7% 하락했다.
물량 호조로 교역조건은 순풍
수출입 물가의 엇갈림 속에서도 대외 교역의 실속을 보여주는 지표들은 일제히 날아올랐다. 9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입가격보다 수출가격이 더 큰 폭으로 오르면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5.4% 상승했다. 물량 지표 역시 컴퓨터와 전자광학기기 및 기계장비 등의 선전에 힘입어 9월 수출물량지수가 1년 전보다 32.1% 뛰었고 수입물량지수도 11.1% 올랐다. 그 결과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뜻하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65.7%나 치솟으며 양호한 흐름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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