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승엽(50)이 다시 야인이 됐다.
이승엽은 지난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 한해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변함없이 응원해 주신 모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나게 됐습니다. 다시 한번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유니폼을 입고 선수들을 지도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구단과 아베 감독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라고 했다.

이승엽은 2025시즌 도중 두산 베어스 지휘봉을 놨다. 3년 계약을 맺었으나 완주하지 못했다. 2023시즌에는 정규시즌 5위, 2024년엔 정규시즌 4위를 이끌었다. 그러나 2년 연속 와일드카드결정전을 통과하지 못했다. 2025년엔 하위권으로 처지면서 버티지 못했다.
그리고 올해 일본의 친정, 요미우리의 1군 타격코치를 맡아 1년을 보냈다. 두산 감독 이전에 코치를 맡아본 경험이 없었다. 요미우리에서 보낸 1년이라는 시간이 지도자 이승엽을 다시 정립하는데 큰 도움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
야구인 이승엽은 다시 야인이 됐다. 워낙 거물급 인사라 향후 행보가 주목되는 게 당연하다. 아직 50세에 불과해 야구계에서 무슨 일을 해도 잘할 수 있는 시기다. 2017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뒤 재단 업무와 해설위원 등을 역임했다. 야구행정 등 다양한 진로가 있다.
아무래도 팬들은 이승엽이 국내에서 다시 지도자가 될 수 있을지 궁금한 시선이 많을 수밖에 없다. 요미우리에서 코치를 경험하면서 더더욱 감독직 복귀에 대한 의욕이 생길 수 있다. 그의 진심은 누구도 알 수 없지만, 야인으로 머무른다면 자연스럽게 지도자 후보군으로 분류될 전망이다.
마침 국내에 사령탑 공백이 있다. 국가대표팀의 경우 최근 류지현 감독이 3년 20억원에 한화 이글스로 옮겼다. 류지현 감독은 16일 취임식 및 기자회견을 갖고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한다. 김태형 감독의 계약이 종료된 롯데 자이언츠도 변수다. 롯데는 아직 그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올 겨울 한화, 롯데 외에는 사령탑 변수가 있는 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KT 위즈 이강철 감독 역시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된다. 그러나 한국시리즈 결과를 떠나 역대 최고대우 재계약이 확실시된다.
다른 팀들은 기존 감독의 계약이 끝나지 않는다. 올 시즌 하위권으로 처지며 5강에 오르지 못한 SSG 랜더스, NC 다이노스, 키움 히어로즈가 이숭용, 이호준, 설종진 감독을 경질할 가능성은 제로다. SSG만 15일 박정권 2군 감독의 교체를 발표했다.

야구인 이승엽의 거취는 업계의 행보와 맞물려 당분간 큰 관심을 모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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