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오타니의 포스트시즌 최고의 스윙이었다.”
오타니 쇼헤이(32, LA 다저스)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자신의 가장 빠른 타구를 생산했다.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

오타니는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2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12일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 이후 이번 포스트시즌 두 번째 2출루 경기. 특히 2-5로 뒤진 8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밀워키 좌완 불펜 DL 홀에게 초구 96.9마일 몸쪽 낮은 포심패스트볼을 가볍게 걷어올려 중전안타를 뽑아냈다.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이 타구의 속도가 무려 113.5마일, 약 183km 총알이었다. 이날 양팀 타자들이 기록한 타구 중에서 가장 빠른 속도였다. 디 어슬레틱은 15일 “오타니의 포스트시즌 최고의 경기였다. 10월에 그가 기록한 가장 빠른 속도의 타구”라고 했다.
그러면서 디 어슬래틱은 “오타니가 회복 조짐을 보였다. 이날 삼진을 한번도 당하지 않았다. 2024년과 2025년 다저스를 챔피언십으로 이끄는 버전으로 보였다. 오타니의 포스트시즌 최고의 스윙. 그의 몇 달간 이어진 병세가 마침내 끝나가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가장 밝은 희망의 빛이었다”라고 했다.
오타니가 회복세를 보였지만 다저스가 웃을 수 있을까. 3차전서 2-6으로 지면서 3패를 기록했다. 잔여 4경기서 모두 이겨야 극적으로 월드시리즈 3연패에 도전할 수 있다. 1년 전 챔피언십시리즈서 밀워키를 4승으로 스윕했는데, 단 1년만에 스윕패를 당할 위기에 처했다.
오타니가 회복세를 보였지만 다저스 타선은 여전히 효율적이지 않았다. 5안타 2득점에 그쳤다.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팀 타율은 0.188에 불과하다. OPS는 0.572. 멤버구성 대비 이런 수치는 충격과 공포 그 자체다. 오타니만 문제가 아니다. 대부분 타자가 제 몫을 못한다.
결정적으로 3차전서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운영 미스가 수 차례 나왔다. 경직된 좌우놀이로 재미를 보지 못했다. 선발투수 블레이크 스넬의 교체 시기를 놓쳐 주도권을 넘겨줬고, 대타 기용에 실패했다. 이길 수 없는 경기였다.
다저스는 16일 밀워키와 4차전을 치른다. 역대 7전4선승제 챔피언십시리즈서 3연패 후 4연승으로 리버스 스윕에 성공한 건 2004년 보스턴 레드삭스가 유일했다. 당시 로버츠 감독이 보스턴 선수였다. 4차전 9회말 무사 1루서 대주자로 투입, 그 유명한 ‘더 스틸’의 주인공이었다. 리버스 스윕의 서막이었다.

다저스가 22년전 보스턴의 기적을 쓸 수 있을까. 오타니가 183km짜리 총알 타구를 마구 쏴야 하고, 다른 선수들도 같이 터져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별 다른 방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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