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김은주 기자 건설 현장에서의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특히 위험요인을 조기에 발견하고 개선하는 것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가장 우선돼야 할 조치다. 하지만 신고 절차가 번거롭거나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다면 근로자의 참여가 제한될 수 있다. 특히 외국인과 고령 근로자가 함께 일하는 현장에서는 신고 방식의 접근성도 중요한 과제다.
이러한 가운데 ㈜한화 건설부문이 근로자의 위험 신고를 돕는 안전관리 시스템에 음성인식과 인공지능(AI) 사진분석 기술을 도입했다. 신고 절차를 간소화하는 동시에 현장에서 발견하기 어려운 잠재적 위험요인까지 살펴보겠다는 취지다.
한화 건설부문은 기존 ‘안전신문고’에 음성으로 위험 상황을 알릴 수 있는 ‘안전퀵문고’와 AI 사진분석 기능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안전신문고는 현장 근로자가 작업 중 발견한 위험요인을 직접 신고하면 이를 확인하고 개선하는 제도다. 기존에는 전화로 신고하거나 QR코드를 통해 안전보건 플랫폼에 접속한 뒤 현장 사진과 설명을 입력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신고 과정에서 글자를 직접 입력해야 하는 부담을 줄였다는 점이다. 새로 도입한 안전퀵문고에서는 근로자가 음성으로 위험 상황을 설명할 수 있다. 휴대전화에 설정된 언어에 맞춰 음성 입력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기존 플랫폼에서 지원하던 10개 언어와 연계해 외국인 근로자의 이용 편의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사진을 활용한 위험요인 분석 기능도 추가됐다. 근로자가 현장 사진을 등록하면 AI가 이미지에 나타난 위험요인을 분석하고 관련 개선대책을 제시하는 방식이다. 근로자가 신고한 내용 외에 사진에 담긴 다른 위험요인까지 확인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접수된 신고와 처리 현황은 안전보건 플랫폼에서 통합 관리한다. 한화 건설부문은 신고 접수부터 위험요인 확인, 개선 조치까지 이어지는 관리체계를 강화해 근로자 중심의 안전활동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김윤해 한화 건설부문 안전환경경영실장은 외국인과 고령 근로자 등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안전관리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현장 의견과 AI 기술을 반영해 신고 제도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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