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배우 채수빈이 '구르미 그린 달빛'으로 인연을 맺은 배우들과 10년째 이어온 우정을 자랑했다.
채수빈은 1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마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9일 공개된 '나를 충전해줘'(극본 송유채 연출 박수원)를 비롯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최근 채수빈은 KBS 2TV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방영 10주년을 기념해 박보검, 김유정, 진영 등 배우들과 다시 만났다. 이들의 만남은 지난 9월 '구르미 다시 그린 달빛'이라는 특집 예능으로 공개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채수빈은 "작품 하나가 끝나고 시간이 오래 지나면 서로 사는 게 바쁘니까 만나지도 못하고, 마음은 반갑지만 자주 못 보게 되지 않나"라며 "'구르미' 팀은 일단 보검 오빠가 그런 걸 너무 잘 챙기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10년 만에 그냥 그 방송을 위해서 뭉친 거였다면 안 됐을 수도 있다. 우리가 꾸준히 계속 만나왔고 서로 성장해나가면서 같이 고민도 했다"며 "그런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고 설명했다.
특히 채수빈은 "그리고 10년 동안 아무도 사고 없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우리끼리도 '다행이다' 이런 얘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10주년을 맞아 다시 한복을 입은 순간에는 세월을 실감하기도 했다. 그는 "그걸 찍으면서 '와, 벌써 10년이라는 시간이 지났구나'를 체감했다"며 "'우리 또 10년이 흐르면 20주년도 하자'고 했다. 그러다 '잠깐만, 20주년이면 우리가 몇 살이야?' 했다. 진영 오빠가 그때는 등산복 입고 만나야 된다고 하더라"고 웃었다.
지난 10년을 돌아보는 계기도 됐다. 채수빈은 "사실 하루하루 살기 바쁘다 보니까 '내가 지금 잘 살고 있나', '올바른 길로 가고 있는 걸까'라는 생각을 잘 하지 않지 않나"라며 "이번을 계기로 '우리 다 같이 사고 치지 않고 잘 성장한 게 뿌듯하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돌아봤다. '그래도 열심히 해왔구나' 싶더라"고 말했다.
'구르미 그린 달빛' 이후 10년 동안 채수빈에게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그는 배우 채수빈으로서 지난 10년을 돌아보며 "좀 너무 걱정이 많아졌나 싶다"고 말했다.
채수빈은 "옛날에는 그냥 '내 역할에서 이 작품에 피해가 가지 않게 내 몫을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만 했다. 이제는 '이 작품이 시청자들한테 어떻게 다가갈까', '이 인물이 어떤 식으로 표현돼야 할까' 이런 고민들이 늘어나면서 생각이 너무 많아졌나 싶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냥 조금 옛날의 초심처럼 한 신, 한 신의 감정과 이 인물의 감정에 집중해야 하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도 든다"며 "그래도 경험치가 쌓이면서 제가 성장해나가는 게 분명히 있겠지라는 생각도 하고, 여러 생각이 드는 것 같다"고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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