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 베테랑 김강률이 쌍둥이 유니폼을 입고 맞는 첫 가을야구서 제 몫을 해냈다.
김강률은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구원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세이브를 올렸다.
팀이 4-1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오른 김강률은 김민석을 147km 직구로 투수 땅볼로 처리한 뒤 강승호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그리고 김대한을 공 2개로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경기를 매조졌다.
LG 유니폼을 입고 맞는 첫 가을야구서 제 몫을 해냈다. 그것도 18년간 몸담았던 친정팀 두산을 상대로 말이다.
2025시즌을 앞두고 LG로 3+1년 14억원 FA 계약을 맺고 이적한 김강률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대비 합숙 훈련에 참가했지만 최종 엔트리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올해는 달랐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엔트리에 승선하면서 가을야구를 할 수 있게 됐다.
불펜에 구멍이 많아 김강률의 승선은 어느 정도 예고됐었다. KBO리그 개인 통산 최다 홀드 1위 김진성, 마무리 손주영, 돌아온 고우석까지 이탈했기 때문이다.
고우석은 7월 31일까지 선수 등록되지 않아 포스트시즌에 뛸 수 없는 케이스였다.
하지만 김진성과 손주영은 나란히 부상을 당했다. 김진성은 8월 중순 어깨 부상으로 이탈한 뒤 시즌 아웃이 확정됐다. 회복세가 더뎠기 때문이다.
손주영의 부상은 더 충격적이었다. 시즌 막판 목 부상을 당해 최종전에 나서지 못했다. 염경엽 감독은 "6~7번(목) 추간판 탈출증이다. 주사 치료를 했는데, 와일드카드는 안 될 것 같다고 트레이닝 파트에서 얘기했다. 준플레이오프에 올라가면 또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이런 상황 때문에 LG는 불가피하게 집단 마무리 체제에 돌입할 수 밖에 없었다. 염 감독은 상황, 데이터, 타순에 따라 투수를 선택할 것이라 밝혔다.
선발 카라스코가 6이닝을 소화하고 내려간 뒤 케네디가 올라와 1이닝을 막았다. 이어 김진수가 ⅓이닝, 이우찬이 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그리고 대망의 9회 김강률이 올라와 깔끔하게 막으면서 승리로 매조졌다.
사실 김강률의 어깨가 무거웠다. 김강률은 LG 이적 후 부상과 부진으로 제대로 활약하지 못했다. 2시즌 동안 22경기 등판에 그쳤다.
9월 중순 돌아온 김강률은 8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며 기대감을 심어줬다. 가을야구 경험도 무시 못한다. 총 20경기로 팀 내에서 가장 많았다. 부상 재발을 우려해 연투가 불가능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중요한 상황에서 중용될 가능성이 컸는데 첫 판부터 그 역할을 잘 해냈다. LG로서는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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