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앤에프, 리튬값 하락에 3분기 '적자전환'…LFP 성장 기대에도 부담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LS증권은 15일 엘앤에프(066970)에 대해 리튬 가격 하락과 원화 강세에 따른 재고평가손실로 3분기 적자전환이 예상되는 가운데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사업의 성장 기대에도 높은 밸류에이션과 재무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며 투자의견 '보유(Hold)'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LFP 양극재의 빠른 양산 확대와 사업 성장 기대를 반영해 기존 8만3000원에서 10만원으로 상향했다.

엘앤에프는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이차전지 양극재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주력인 하이니켈 양극재에 이어 최근 LFP 양극재 생산능력 확대에 나서고 있다.

LS증권에 따르면 엘앤에프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한 9068억원, 영업손실은 447억원으로 전망했다.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3%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와 전분기 대비 모두 적자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률은 4.9% 하락할 것으로 추정했다. 시장 컨센서스인 영업이익 178억원과 비교하면 약 625억원 낮은 수준이다.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는 탄산리튬 가격 하락에 따른 재고평가손실과 원화 강세를 꼽았다. 특히 3분기 탄산리튬 관련 재고평가손실만 약 419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 1분기에는 재고평가손실 환입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당시 영업이익 1173억원 가운데 약 79%가 재고평가손실 환입에 따른 것으로, 일회성 요인이 실적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반면 3분기에는 리튬 가격 하락으로 재고평가손실이 발생하면서 본업의 개선 흐름에도 수익성이 악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경희 LS증권 연구원은 "3분기 적자전환의 주요 원인은 탄산리튬 가격 하락에 따른 재고평가손실과 원화 강세로 판단한다"며 "출하량과 가동률 등 본업의 개선보다 재고평가손익이 전체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이 여전히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제품별로는 주력인 울트라 하이니켈 양극재의 단독 공급이 이어지고 북미 신규 고객사향 출하도 확대된 것으로 파악했다. 반면 미드니켈 제품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약 40%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하이니켈 제품 비중이 높아지면서 니켈·코발트·망간(NCM) 양극재 전체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약 2%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LFP 양극재 공급 확대도 전체 출하량 증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중장기 성장동력으로는 잇따른 LFP 양극재 공급계약을 꼽았다. 지난 13일 언론 보도에 따르면 엘앤에프는 LG에너지솔루션과 이달 중 다년간 최대 수십만톤 규모의 LFP 양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앞서 엘앤에프는 지난 3월 삼성SDI와 약 1조6100억원 규모의 ESS용 LFP 양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9월에는 SK온과 약 1617억원 규모의 중장기 공급계약을 맺었다.

이같은 공급 확대 기대감에 주가는 이틀간 8.7% 상승했다. LS증권은 국내 양극재 업체 가운데 LFP 양극재 대규모 양산과 상업화에 빠르게 나서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엘앤에프는 올해 5월 연산 3만톤 규모의 LFP 양극재 생산시설을 준공했다. 현재 추가로 3만톤 규모의 증설을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까지 총 6만톤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미국 ESS 시장에서 중국 이외 지역의 LFP 공급업체로서 경쟁사보다 약 1년 빠르게 양산체제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을 경쟁력으로 꼽았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과의 신규 공급계약이 확정될 경우 추가 생산시설 증설에 필요한 자금 조달 부담이 발생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북미 ESS 시장의 성장 속도 역시 변수로 지목했다. 향후 2~3년간 중국산 ESS 재고 물량과 북미 완성차 업체들의 ESS 시장 진출, 파나소닉의 생산시설 전환 등이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시장점유율과 엘앤에프의 공장 가동률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높은 밸류에이션과 재무건전성 부담도 우려 요인으로 꼽았다. LS증권은 엘앤에프가 글로벌 비교기업 대비 수익성과 자산가치에 비해 높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어 LFP 사업 성장에 대한 시장 기대가 이미 상당 부분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또한 올해까지 순손실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으며, 지난 2024년부터 2026년까지 3년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을 -59.6%로 추정했다. 지속적인 주당순자산가치(BPS) 하락 가능성과 부채비율 상승, 1배 미만의 이자보상배율도 주의할 요인으로 지목했다.

정 연구원은 "국산 LFP 양극재의 빠른 양산 확대는 긍정적이지만 글로벌 비교기업 대비 높은 밸류에이션에는 성장 기대감이 상당 부분 반영돼 있다"며 "재무 부담과 향후 증설에 따른 자금 조달 가능성을 고려해 보유 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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