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잠실 이정원 기자] "빅리그에서는 포스트시즌 승리가 없었다."
LG 트윈스 카를로스 카라스코는 메이저리그에서 무려 112승(105패)을 거둔 베테랑 중 베테랑이다. 2015시즌부터 2018시즌까지 4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챙겼다. 2017시즈에는 18승(6패)을 거두며 아메리칸리그 다승왕에 올랐고, 2022시즌에도 15승을 거두는 활약을 펼쳤다. 올 시즌에도 LG 오기 전까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활약했다.
하지만 그런 그에게도 없는 게 있었다. 포스트시즌 승리가 없었다. 3경기에 나왔는데 1패만 기록했을 뿐이었다.
그런데 한국에서 생애 첫 포스트시즌 승리를 챙겼다. 지난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 선발로 나와 6이닝 4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1실점 완벽투를 펼치며 팀의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다.
39살의 나이에 한국에 와서 기분 좋게 시즌을 마무리하고, 여기에 포스트시즌 승리까지 챙겼다. 카라스코는 정규 시즌에 11경기 6승 3패 평균자책 4.05를 기록했다.

경기 후 만난 카라스코는 "빅리그에서는 포스트시즌 승리가 없었다. 이번에 승리를 거둘 수 있어 기쁘다. 이 승리를 잠실구장에서 하고, LG 팬분들 앞에서 거둘 수 있어 더 기쁘다"라고 미소 지었다.
이날 카라스코를 응원하기 위해 반가운 얼굴이 찾아왔다. 바로 NC 다이노스에서 활약했던 마이크 클레빈저, SSG 랜더스에서 괴물 같은 모습을 보여준 페드로 아빌라. 두 선수 모두 카라스코와 메이저리그에서 인연을 맺었다.
카라스코는 "클레빈저 선수는 원래 오늘(14일)이 출국 일이다. 비행기 티켓을 바꿔가면서까지 나를 응원하러 왔다. 너무 고맙게 생각한다. 아빌라 선수도 나를 보러 왔다"라며 "클레빈저는 7년, 아빌라는 2년 동안 같이 야구했다. 오랜 친구들이 이렇게 응원하러 와줘서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카라스코가 오랜 시간 몸담았던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도 탬파베이 레이스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를 치르고 있다. 1승 1패로 팽팽하다.

그러나 그는 "클리블랜드는 오랜 시간 몸을 담았던 팀이다. 항상 클리블랜드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계속 경기를 챙겨보고 있다"라며 "하지만 나 역시도 LG와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있다. 남은 시리즈에 집중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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