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서기찬 기자] '서른 즈음에'를 만든 음악감독 강승원이 절친했던 故 김광석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수년 간 깊은 슬픔에서 헤어 나오지 못했던 참담했던 심경을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난 14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는 음악감독 강승원이 출연해 故 김광석과의 특별했던 인연과 여전한 그리움을 전했다.
두 사람은 다섯 살 터울의 형, 동생 사이로 음악과 술을 좋아한다는 공통점 덕분에 급격히 가까워졌다. 강승원은 기억 속 김광석에 대해 "말하는 거랑 생각하는 게 다르지 않은 친구였다. 밝고 불의를 참지 않았다. 되게 기분 좋은 후배였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1996년 1월 6일 찾아온 김광석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은 강승원의 삶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았다.
강승원은 "사망 소식을 아침에 뉴스로 봤다. 처음에는 어리둥절하다가 보니까 정말이더라"며 "그 친구 죽고는 7~8년 아무것도 못 하겠더라. 공연도 못 하겠더라"고 당시 겪었던 극심한 충격을 털어놨다.

이어 "봄에 이파리가 안 나면 어떡하지 할 정도로 다운돼 있었다"고 덧붙여 스튜디오를 먹먹하게 만들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故 김광석의 대표곡이자 명곡으로 꼽히는 '서른 즈음에'의 비화도 공개됐다. 강승원은 "벽에 기대 혼자 기타를 튕기다가 첫 소절이 훅 나왔다. 금방 만들었다"며 작사에는 반나절 가량이 걸렸다고 밝혔다.
그는 "처음 밖에서 부른 게 '노영심의 작은 음악회' 마지막 녹화 때였다. 그동안 뒤에서 연주만 했으니까 '저도 노래 하나 합시다'라고 했다"며 "통편집을 당하긴 했는데 녹화장에 김광석이 와 있었다. 광석이가 '형, 이 노래 제가 할래요'라고 해서 줬다. 광석이를 집으로 불러서 노래를 가르쳐 줬다. 그렇게 녹음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올해로 故 김광석의 30주기를 맞이했지만, 세월이 흘러도 향수는 옅어지지 않았다.
강승원은 "문득문득 생각난다. 매년 가수 고 김민기와 학전에서 추모 행사를 해왔다. '김광석 노래 다시 부르기' 같은 행사도 했다. 다들 그리워한다. 사실 그 녀석이 너무 일찍 죽었다"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지금 김광석이 곁에 있다면 무엇을 하고 싶냐?'는 질문에 강승원은 "같이 밥 먹겠다. 밥 먹고 또 음악 하지 않을까"라며 "제가 음악 프로그램을 계속하니까 '이번 회차에 광석이가 나와주면 참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은 있다"고 말하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한편,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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