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균안이 형이 무조건 채워야 된다고” 롯데 김진욱이 말했다, 그의 책임감을…김태형은 칭찬과 과제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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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수원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KT위즈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 롯데 선발투수 나균안이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나)균안이 형이 무조건 (규정이닝)채워야 한다고…”

롯데 자이언츠는 올 시즌 5강 탈락과 별개로, 선발투수 5명 전원 규정이닝 돌파에 성공했다. 엘빈 로드리게스가 159⅔이닝, 나균안이 149⅔이닝, 박세웅이 147⅓이닝, 제레미 비슬리가 147이닝, 김진욱이 144⅓이닝을 소화했다. 전부 4점대 평균자책점이긴 했지만, 그만큼 건강한 마운드 운영이 가능했다.

13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수원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KT위즈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 롯데 나균안이 3회말 1사 2,3루서 폭투로 점수를 내준 뒤 아쉬워 하고 있다./마이데일리

특히 김진욱은 지난 11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서 6이닝을 던져 아슬아슬하게 규정이닝을 채웠다. 당시 나균안은 김진욱에게 “무조건 채워야 한다. 너 때문에 못 채우면 안 된다”라고 했다. 그만큼 구단의 역사를 빛내고 싶은 마음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나균안은 올 시즌 승운이 안 따랐다. 26경기서 6승11패 평균자책점 4.27을 기록했다. 피안타율 0.292, WHIP 1.44, 퀄리티스타트 11회로 세부기록이 아주 좋은 편은 아니었다. 그러나 유독 타선의 지원을 못 받는 경우가 많았다.

그럼에도 부상 없이 꾸준히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기본적인 자신의 몫을 다해냈다. 이제 풀타임 선발로도 제법 경험을 쌓았다. 김태형 감독은 11일 KIA전을 앞두고 “균안이는 경기운영능력이 많이 좋아졌다. 구속은 좀 떨어졌는데 커터를 좀 더 활용하면서 경기운영이 많이 좋아졌다”라고 했다.

나균안의 주무기는 포크볼이다. 그런데 올해 커터를 좀 더 활용해 효율성을 챙기기 시작했다. 단, 떨어진 구속을 올려야 경기력이 더 올라올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태형 감독은 “(투구할 때)중심이 조금 높다”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김태형 감독은 “구속을 2~3km 정도 올려야 하는데, 원래 평균 145km에 빠르면 146~147km까지 나오는데 지금 평균이 142~143km이니까. 그 이상 올리는 게 쉬운 건 아니지만”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왜 구속이 떨어졌을까. 김태형 감독은 “아무래도 커터를 던지고 뭐 그러면서, 공을 때리는 게 약간 좀 밋밋해지지 않았나”라고 했다. 2027시즌을 준비하면서 전체적으로 체크해봐야 할 일이다. 그렇다고 무작정 구속을 올리다 다른 장점들을 잃을 수도 있는 것도 경계해야 한다.

13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수원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KT위즈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 롯데 선발투수 나균안이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김태형 감독은 올 시즌을 끝으로 임기가 끝났다. 내년에 자신이 롯데에 있을지 없을지 모르지만, 선수와 팀에 대한 특유의 정확한 직관력은 마지막까지 날카로웠다. 토종 선발 3명이 확실하게 갖춰진 것은 큰 자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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