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건강하다…다저스 승리 도울 수 있다” 로버츠는 결국 팀보다 1할5푼 슈퍼스타의 자존심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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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가 7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삼진을 당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오타니는 우리가 이길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을 만큼 건강하다.”

혹시나 했으나 역시였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32)는 15일(이하 한국시각)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에 정상적으로 선발 출전한다. 이번 포스트시즌 6경기서 20타수 3안타 타율 0.150 2득점 3볼넷 1도루로 극심한 부진을 이어간다.

오타니 쇼헤이가 7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타석에 나서고 있다./게티이미지코리아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급기야 15일에 오타니와 대화해서, 16일 3차전 선발라인업 제외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결국 로버츠 감독은 이날 MLB.com 등 미국 언론들에 위와 같이 밝히며 오타니의 자존심을 세워줬다. 정규시즌이라면 그럴 수 있다.

하지만 지금은 포스트시즌이다. 다저스는 이미 2패를 당했다. 3~5차전을 홈에서 치르지만 상당히 불리한 상황이다. 누가 보더라도 오타니의 스윙이 정상이 아닌데 팀보다 슈퍼스타의 자존심을 택한 건 이번 챔피언십시리즈가 끝난 뒤 결과로 평가를 받을 전망이다.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

물론 호수헤 데 폴라가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다고 해서 잘 할 것이란 보장은 전혀 없다. 더구나 밀워키의 3차전 선발투수가 좌완 로버트 개서라는 점에서 더더욱 그렇다. 그러나 다저스는 안 좋은 오타니를 또 다시 선발라인업에 넣어 중심타선의 흐름이 끊어질 수 있고, 지지부진한 야수들에게 주의환기를 시켜주는 효과를 기대할 수도 없게 됐다. 데폴라는 하위타선 기용이 가능하지만, 오타니를 6~9번 하위타선에 넣을 수 있을까.

MLB.com은 “오타니는 자신이 충분히 경기에 나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수요일 다저스타디움에서 말했다. 어떤 스타 선수도, 특히 이런 중요한 경기에서 자신의 출전 기회를 잃고 싶어 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MLB.com은 “야구 운영 총괄 앤드루 프리드먼 사장은 이전에 오타니가 부상 과정 내내 소통을 잘해왔지만, 자신의 감정을 항상 정확하게 전달하지는 못했다고 했다. 하지만 다저스는 반드시 이겨야 하는 3차전 전날 그의 말을 그대로 믿는다”라고 했다.

오타니는 이날 미국 언론들에 “부상 때문에 타격을 못하는 게 이유가 돼선 안 된다”라고 했다. 부상이 스윙의 문제가 아니라고 했다. 결국 오타니도 애런 베이츠 타격코치도 그냥 타이밍이 안 맞는 게 지금 오타니가 가진 문제라고 진단했다. 심지어 스윙스피드도 예년과 차이가 없다는 게 MLB.com의 설명이다.

오타니 쇼헤이가 5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서 삼진을 당한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게티이미지코리아

단, 발사각이 예년보다 낮고, 끌어당겨 치지 못한다는 게 MLB.com이 스탯캐스트 데이터를 통해 분석한 내용이다. 결국 패스트볼 대응이 안 된다고 설명했다. 포스트시즌은 정예 투수들만 나오고, 완급조절 없이 시종일관 강하게 던지니 오타니가 반등하기 쉽지 않은 환경인 건 사실이다. 그래도 7억달러 슈퍼스타이니, 극복하고 보여줘야 한다. 정면승부를 한다면, 위기의 다저스를 자신의 방망이로 구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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