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금융위원회가 수도권 소재 중앙행정기관 이전 계획에 따라 내년 하반기 세종특별자치시로 이전한다. 기존 경제부처에 이어 금융위원회까지 세종에 자리 잡으면서 금융정책의 컨트롤타워도 한층 공고해질 전망이다.
행정안전부는 세종 중심의 국정 운영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수도권에 소재한 중앙행정기관 등을 오는 2027년부터 단계적으로 이전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조치에 따라 수도권에 있는 44개 기관, 공무원 9929명이 세종으로 자리를 옮기게 된다.
정부는 2027년 상반기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등 6개 기관을 우선 이전한다. 하반기에는 금융위원회(이하 금융위)를 비롯한 19개 기관의 이전을 연내 마무리할 방침이다.
수사·보안 등 업무 특성상 독립청사와 특수시설이 필요한 17개 기관은 2031년까지 별도 청사를 신축한 뒤 순차적으로 이전한다.
이전 계획에 따르면 현재 서울에 있는 금융위는 별도 청사 신축이나 법 개정 없이 이전할 수 있는 기관으로 분류됐다. 이에 따라 세종시 내 민간 임차공간을 활용해 우선 이전한다. 소속기관인 금융정보분석원도 임차청사를 활용해 세종으로 함께 이전한다.
금융위와 연계된 금융감독원은 이번 이전 대상에서 제외됐다. 금융감독원의 이전 여부는 행정기관 이전 계획과 별도로 검토할 방침이다.
김하균 행정안전부 청사관리본부장은 "금융감독원은 특수법인 형태로 돼 있는데, 이전에 관해서는 별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제부처 공조 강화…금융권 소통은 과제
금융위가 이전하면 먼저 세종에 자리잡은 재정경제부 등 경제부처와 정책 공조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다만 금융감독원과 주요 금융회사·협회가 서울에 집중돼 있어 업계와의 소통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대해 김 본부장은 "금융위의 금융정책은 금융시장·유관기관과 긴밀한 연계뿐 아니라 관계부처 간 정책 협의와 조정도 필요한 정책"이라며 "금융정책을 강화하기 위해 반드시 서울에 남아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시장 대응력을 유지하고 강화하기 위해 세부 이전계획을 세울 때 별도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전 기관 직원들의 안정적인 세종 정착을 위해 주거·교통·이주비 등을 아우르는 종합 지원 대책을 마련한다. 주택 마련이나 자녀의 학기 종료 등으로 즉시 이주하기 어려운 공무원에게는 한시적으로 교통편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임차청사를 활용해 이전하는 금융위 등 27개 기관의 공무원 이주 지원비 등에는 약 897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됐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번 중앙행정기관의 세종 이전은 수도권 일극 체제를 극복하고 국토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핵심 국가 전략"이라며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이전기관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제반 사항을 빠짐없이 챙기면서 이전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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