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지현도 FA 취임선물 받을까…김경문은 강백호·심우준·엄상백 팍팍, 한화 ‘김호령 or 최지훈’ 쇼핑 초미의 관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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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17일 오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상무의 경기. 류지현 감독이 지켜보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한화 이글스가 다시 움직일까.

한화가 13일 예상대로 류지현 국가대표팀 감독을 3년 20억원 조건으로 선임했다. 이미 업계에 류지현 감독이 일찌감치 한화와 강하게 연결돼 있다는 얘기가 나돌았다. 한화는 류지현 감독이 올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과 아시안게임에서 보여준 리더십과 좋은 결과물을 낸 것을 높게 평가했다는 후문이다.

2026년 9월 17일 오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상무의 경기. 류지현 감독이 생각에 잠겨있다./마이데일리

이로써 류지현 감독은 2021년과 2022년 LG 트윈스 시절 이후 5년만에 KBO리그 감독으로 복귀했다. 특히 2022년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 87승을 쌓고도 키움 히어로즈와의 플레이오프서 1승3패로 패퇴해 물러났던 아픔을 만회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한화는 올 시즌 마운드가 망가졌다. 부상자가 속출했고, 기존 멤버들의 부진에 꼼꼼하게 대비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오프시즌에 공격력 보강에 올인했다가 마운드 전력 누수를 극복하지 못했다는 뼈 아픈 평가도 있다.

이는 달리 말해 마운드 정비를 이뤄낼 경우 다시 5강권에 진입할 수 있다는 얘기다. 여전히 한화는 주전 야수진 구성이 리그 최상급이다. 마운드도 부침이 있지만 미래가 밝은 선수가 차고 넘친다. 류지현 감독 특유의 차분하고 꼼꼼한 리더십이 더해지면 좋은 팀으로 거듭날 여지는 충분하다는 평가다.

이제 관심사는 류지현 감독에게 FA 취임선물이 있을지 여부다. 이미 투타 각 파트에 고액 FA가 많은 팀이다. FA가 더 필요할까 싶지만, 중요한 구멍이 하나 있다. 중견수다. 한화는 수년간 중견수와 리드오프 고민을 안고 있었다. 이젠 퇴단한 손혁 전 단장은 정규시즌, 한국시리즈 통합 준우승을 차지한 2025년에 중견수 트레이드를 꾸준히 시도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한화는 야수진이 탄탄해 굳이 외부에서 중견수를 사와야 하나 싶지만, 일단 수년간 내부에서 확실한 대안을 못 찾았다. 특급신인 오재원은 결국 신인이었다. 오재원에게 내년에도 기회를 줄 수 있지만, 확신할 수 있는 것은 없다.

또 한화가 마운드 재건이 필요하기 때문에 확실한 중견수 보강이 이뤄져야 한다. 현대야구에서 센터라인의 중요성은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다. 한화가 2년 전 심우준 영입으로 내야 수비의 안정감을 찾은 것처럼, 외야에도 수비 안정감을 안겨줄 자원이 필요해 보인다. 센터라인의 안정이 곧 마운드의 안정으로 이어지는 법이다. 똘똘한 중견수와 유격수가 투수들의 평균자책점을 팍팍 낮춘다.

마침 2026-2027 FA 시장에 김호령, 최지훈, 정수빈 등이 풀린다. 한화가 탑2 김호령, 최지훈에게 과감하게 투자할 것인지가 관심사다. 전통적으로 신임감독에게 FA 선물을 잘 준 구단이었다. 김경문 감독에게도 2025년 심우준과 엄상백을 안겼고, 지난 겨울에도 강백호를 줬다.

석장현 신임단장은 구단 최초 내부에서 승격돼 단장직에 앉았다. 그만큼 구단 사정을 잘 아는 단장이고, 프런트 경력도 풍부하다. 따로 팀을 파악할 필요가 없다. 바로 단장직 임무를 수행하면 된다. 이 이슈에 대해 1차적으로 잘 판단할 것으로 기대된다. 물론 한화가 고액연봉자가 많아서 팀 페이롤에 여유가 별로 없는 건 변수다. 그러나 이미 KBO와 10개 구단은 2027년과 2028년에 경쟁균형세 기준을 계속 올리기로 합의한 상태다.

2026년 9월 17일 오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상무의 경기. 류지현 감독이 취재진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마이데일리

업계에는 ‘한화가 움직이면 단위가 다르다’라는 말이 통용된다. 김승연 구단주의 야구사랑, 지원은 다른 구단주들과 차원이 다르다는 게 여러 차례 입증됐다. 류지현 감독에게 또다시 힘을 실어줄 것인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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