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코스피가 중국 반도체 기업의 기술 추격 우려와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에 5% 넘게 급락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가 일제히 급락하면서 장중 6000선마저 무너졌고, 약 2개월 만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장 6384.24 대비 348.89p(-5.46%) 하락한 6035.35에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 6일 이후 5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이날 6186.08로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외국인의 매도세가 확대되면서 장중 6000선 아래로 밀려났다. 오전에는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매도 사이드카)가 지난 8월19일 이후 약 2개월 만에 발동하기도 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2조2271억원, 1조6903억원 순매수했으며, 외국인은 4조5128억원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기준으로 LG에너지솔루션(3.02%), 삼성바이오로직스(0.42%)가 올랐으며, 이외 모든 종목은 하락했다.
특히 SK스퀘어가 전 거래일 대비 12만7000원(-12.91%) 떨어진 85만7000원으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으며, SK하이닉스가 16만2000원(-10.09%) 하락한 144만3000원으로 뒤를 이었다.
시총 1위 삼성전자는 1만8500원(-7.39%) 밀린 23만2000원을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 849.19 대비 12.16p(-1.43%) 떨어진 837.0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은 장 초반 802.91까지 밀렸으나 오후 들어 낙폭을 상당 부분 회복했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82억원, 431억원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1909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준으로 주성엔지니어링(3.56%), 에코프로(1.31%), 리노공업(1.92%)이 올랐으며, 그밖에 모든 종목은 하락했다.
특히 이오테크닉스가 전 거래일 대비 1만7000원(-3.33%) 떨어진 49만4000원으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으며, 시총 1위 알테오젠이 7000원(-3.02%) 하락한 22만4500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5거래일 동안 14.6% 급락하는 동안 외국인은 10조6000억원을 순매도했다"며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 종료에 따른 수급 공백과 프로그램 매도,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리밸런싱 등이 하락을 증폭시켰다"고 분석했다.
이어 "코스피 6000선 이하,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5배 아래는 추격 매도보다 버티기 또는 분할 매수 접근이 유리한 가격 수준"이라며 "오는 14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15일 TSMC 실적 발표가 1차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급락은 국내 고유의 요인에서 찾아봐야 한다"며 "CXMT의 차세대 서버용 D램 출시 발표에 따른 국내 메모리 업체 경쟁력 약화 우려와 코스피 200일선 이탈에 따른 기술적 추세 훼손 불안감, 외국인의 대규모 포지션 조정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투자심리가 취약해지고 거래도 말라붙은 관계로 매도세에 대한 가격 저항력이 약해진 듯하다"며 "단기 바닥을 확인하는 구간에 있는 만큼 현 수준에서 투매에 동참할 경우 주가 반등에 따른 위험도 고려해야 한다"고 첨언했다.
국내 증시 업종별(WICS) 등락률 상위 5개 업종은 무역회사와판매업체(2.16%), 방송과엔터테인먼트(2.01%), 카드(1.91%), 전기제품(1.33%), 기타금융(1.09%)이 차지했다.
등락률 하위 5개 업종에는 반도체와반도체장비(-8.34%), 화장품(-7.83%), 전자장비와기기(-6.42%), 생명과학도구및서비스(-5.99%), 인터넷과카탈로그소매(-5.54%)가 위치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30분 종가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0.0원 오른 1345.1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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