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정수미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의 4조5000억원대 매도 공세에 5% 넘게 폭락하며 6000선에 턱걸이했다. 중국발 반도체 기술 추격 우려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동반 급락하면서 장중 6000선이 무너졌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48.89포인트(5.46%) 하락한 6035.35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지난 7월 30일(5593.56) 이후 약 두 달 반 만에 최저 수준이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8.16포인트(3.10%) 내린 6186.08에 출발했다. 개장 직후 낙폭을 확대하며 6100선과 6000선을 잇달아 내줬고, 장중 한때 5911.11까지 밀렸다.
급격한 하락세에 오전 9시 47분께 코스피 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가 발동됐다.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지난 8월 19일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조532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2조2361억원, 1조6883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물량을 받아냈지만 하락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증시 급락의 중심에는 반도체주가 있었다. 중국 메모리반도체 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차세대 서버용 D램 기술을 공개하면서 국내 반도체 기업의 기술 경쟁력에 대한 우려가 확산했다.
여기에 인공지능(AI) 산업의 수익성과 투자 확대에 대한 불확실성까지 겹치면서 반도체 업종 전반의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7.39% 하락한 23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는 10.09% 급락한 144만3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밖에 SK스퀘어(-12.91%), 삼성전기(-8.34%), 삼성생명(-4.30%), 현대차(-1.56%), KB금융(-0.25%)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약세를 보였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02%)과 삼성바이오로직스(0.42%)는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16포인트(1.43%) 내린 837.03에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알테오젠과 에코프로비엠, 레인보우로보틱스 등이 약세를 보인 반면 피에스케이홀딩스(7.20%), 피에스케이(6.50%), 주성엔지니어링(3.56%) 등은 상승했다.
한편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0.0원 오른 1345.1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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