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 경영 대해부⑤] 기업대출 180조원 시대…101곳 중 82곳 ‘부실징후 주의’

마이데일리

[편집자주] NH농협은행의 경영 현황을 수익성·생산성부터 기업금융, 자본건전성, 내부통제, 부실징후기업 관리까지 주요 지표를 통해 분석했다. 강태영 행장 체제에서 외형 성장과 경영 효율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가운데, 이면 리스크와 지속가능성까지 5회에 걸쳐 짚어본다.

① 1인당 벌어들인 이익 10% 증가…강태영號 인력 효율화 합격점

② ‘조단위’ 기업대출 질주한 강태영號…부실여신도 2500억 폭증

③ ‘위험가중자산’ 4조 키운 강태영號, 자본관리는 우수…CET1 15.83%

④ 금융사고·민원으로 본 내부통제…‘상반기 사고만 4건’

⑤ 기업대출 180조원 시대…101곳 중 82곳 ‘부실징후 주의’

NH농협은행의 기업여신이 183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기업신용위험 상시평가 대상 101곳 중 82곳이 부실징후기업이 될 가능성이 큰 기업으로 분류돼 선제적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그래픽=최주연 기자

[마이데일리 = 최주연 기자] NH농협은행의 기업여신이 180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기업신용위험 상시평가 세부평가 대상 101곳 중 82곳이 부실징후기업이 될 가능성이 큰 기업으로 분류됐다. 기업대출 확대와 별개로, 잠재 위험이 있는 기업을 선별하고 관리하는 역량도 중요해지고 있다.

◇ 기업여신 183조원…상시평가 대상 101곳 중 82곳 잠재 위험

13일 농협은행에 따르면 6월 말 기업여신은 183조8112억원으로 지난해 6월 말 172조2060억원보다 11조6052억원 증가했다.

농협은행이 기업신용위험 상시평가를 통해 세부적으로 들여다본 기업은 101곳이었다. 평가 결과 정상적인 영업이 가능한 기업은 18곳이었다.

농협은행이 기업신용위험 상시평가를 통해 세부적으로 들여다본 기업은 101곳 가운데 82곳이 ‘부실징후기업이 될 가능성이 큰 기업’으로 분류됐다. /내용 정리=최주연 기자, AI 이미지 편집

반면 82곳은 ‘부실징후기업이 될 가능성이 큰 기업’으로 분류됐다. 전체 평가기업의 약 81%에 해당하는 규모다. 여기에 이미 부실징후기업에 해당하면서 경영정상화 가능성이 있는 기업도 1곳 있었다.

◇ ‘부실기업’ 아닌 ‘잠재 위험’…선제 관리가 관건

기업신용위험 상시평가는 기업구조조정촉진법에 따라 세부평가가 완료된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농협은행은 정상적인 영업이 가능한 기업과 부실 가능성이 큰 기업 등을 구분해 관리하고 있다.

6월 말 전체 고정이하여신은 1조7890억원으로 지난해 6월 말 1조5316억원보다 2574억원 늘었다. 기업 고정이하여신 역시 1조782억원으로 같은 기간 1390억원 증가하며 전체 부실 채권의 상당수를 차지했다.

기업여신이 11조원 넘게 증가한 가운데 기업 고정이하여신도 늘었다. 다만 기업대출 연체율은 전년 동기보다 0.02%포인트 하락했다. 대출 확대 이후 자산건전성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농협은행의 과제로 남았다.

전체 고정이하여신 1조7890억원 가운데 기업 고정이하여신이 1조782억원으로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 내용 정리=최주연 기자, AI 이미지 편집

◇ 정리대상 기업 1곳…확대된 기업금융 관리력 시험대

현재 농협은행이 주채권은행인 정리대상기업은 1곳으로 나타났다. 다만 정리완료나 법원 회생절차 관련 신청, 담보물 경매·공매 항목에는 해당 사항이 없었으며, 기타로 분류됐다.

농협은행은 기업금융을 올해 핵심 성장축으로 삼았다. 앞서 기업여신 규모를 180조원 이상으로 확대하면서 생산적 금융 공급도 늘리고 있는 만큼 앞으로 기업여신의 양적 성장뿐 아니라 질적 관리가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특히 상시평가에서 잠재적인 부실징후 기업으로 분류된 기업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정상화를 유도하느냐가 관건이다. 기업여신을 빠르게 늘린 강태영號가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자산건전성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지가 향후 경영 성적표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농협은행 관계자는 부실징후기업 관리에 대해 “매년 보고하고 관리하고 있다”며 “건전성은 은행이 신경 쓰는 게 기본”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농협은행 경영 대해부⑤] 기업대출 180조원 시대…101곳 중 82곳 ‘부실징후 주의’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