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윤 창원시장 "경남FC 후보자, 임명 여부 고민하고 있다"

포인트경제
강기윤 창원시장이 13일 시청 시민홀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창원특례시
강기윤 창원시장이 13일 시청 시민홀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창원특례시

[포인트경제] 강기윤 창원시장은 13일 "창원FC 대표이사 후보자에 대해 절차를 충실히 밟고 왔지만, 많은 시민이 걱정하고 있다면 그 부분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며 "임명 여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이날 오전 시청 시민홀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창원FC 대표이사 후보자의 처벌 전력 등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이어 "후보자가 추천위원회와 시의회 인사청문 절차를 거쳤지만, 이후 제기된 우려에 대해 어떻게 판단할지 고민이 깊다"고 했다.

그러면서 강 시장은 "후보자의 처벌 전력 8건에 대해 세부 내용은 알지 못한다"면서 "폭행·음주운전·사행성 오락실 관련 전력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 시장은 이날 취임 100일을 맞아 행정의 신뢰 회복과 시민 중심의 체질 개선 성과를 공유하며 창원의 미래를 바꿀 혁신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지난 100일은 거창한 일을 새롭게 만들어내기보다 행정의 신뢰를 회복하고 시민의 일상을 챙기는 데 집중한 시간이었다"며 "'시민이 먼저'라는 가치를 제5대 시정의 행정법칙으로 만드는 소중한 첫걸음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 행정의 기준을 '시민'으로…소통과 효율 두 마리 토끼 잡다

강 시장은 "출범과 동시에 공급자 중심의 행정 방식과 장기 표류하던 현안 사업, 도시경쟁력 약화 등 대내외적 한계를 진단하고 대수술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어 "업무처리 방식을 기존의 행정을 문제해결형 행정으로 과감히 전환해 △시민중심 의전 △적극행정 원스톱 지원단 가동 △주정차 과태료 계도 중심 전환 등을 통해 시민과의 물리적·심리적 거리를 좁혔다"고 자평했다.

특히 "안전에 양보 없는 선제대응 원칙 아래 폭염·가뭄·호우 대응과 AI 안전시스템 고도화를 추진했으며, 관성적 지출을 정비해 511억 원의 예산을 절감하고, 재개발·재건축 원스톱 통합심의를 도입해 시민의 세금과 시간을 아끼는 실질적 변화를 이끌어냈다"고 강조했다.

◆ 시내버스·NC 다이노스 등 해묵은 현안 해결 물꼬

주요 현안 대응에서도 속도감을 높였다고 했다. 강 시장은 "출범 직후 우려를 낳았던 시내버스 파업 가능성과 NC 다이노스와의 갈등을 원만히 불식시켰으며, KTX 증편 등 오랫동안 지연되어 온 시민 숙원 사업도 하나씩 풀어나가고 있다"고 했다.

이와 함께 "생활·경제·문화 등 3대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기 위해 '1사 1취약계층 동행사업', 누비전 취약계층 우선구매제, 문화행사 객석우대제를 도입했다"며 "또한 정수 과정 개선과 실시간 수질정보 제공 시스템을 구축해 가장 기본적인 생활환경 개선에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기업 유치 분야에서는 "공무원 3000여 명이 참여하는 '1사 1직원 전담제'를 시행하는 한편, 단일 규모 최대인 1조 894억 원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투자 유치와 국내 유일 방산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등의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13일 창원시청 시민홀에서 강기윤 시장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독자 제공
13일 창원시청 시민홀에서 강기윤 시장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독자 제공

◆ 미래 50년 도약 위한 '4대 전략' 본격 가동

강 시장은 이날 지난 100일간의 변화를 바탕으로 향후 시정이 집중할 4대 전략 분야를 발표했다.

4대 전략 분야는 △구청별 100대 시민우선사업(이동편의, 동네생활안전, 환경개선, 여가확충, 문화, 경제 등 6대 분야) △6대 신성장 프로젝트(에너지·해양·방산·기업·교통·청년) △6대 일상 정주여건 강화(물·공기·의료·재난·복지·문화생활) △10대 현안 과제 단계별 정상화다.

특히 액화수소플랜트와 마산해양신도시 등 장기 표류 과제들도 단계별 명확한 해결 방향을 찾아 신속히 추진할 방침이다.

강기윤 창원시장은 "행정의 존재 이유와 목적은 언제나 시민에게 있고, 모든 행정의 출발점은 시민"이라며 "앞으로도 시민의 일상에서 답을 찾고 현장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시민시장’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취재진들과 질의응답에서는 경남FC 대표이사 후보자 처벌 전력 등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사람이 살다 보면 잘못도 있을 수 있고, 그 잘못으로 인해 반성하고 새로운 삶을 살아가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라며 "과거 전력만으로 개인을 판단하는 데는 신중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과연 그 사람이 그 일을 맡음에 있어서 능력이 있느냐 없느냐도 좀 더 소중하게 다뤘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했다.

강 시장은 "제가 능력이 있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후보자가 업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지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후보자의 선거운동 참여 이력에 따른 보은인사 논란에 대해서는 "체육단체 행사에서 한두 차례 만나 안내를 받은 적이 있다"고 했다.

강 시장은 "인사 절차를 거쳤다는 점과 시민·일부 시의원의 우려를 함께 고려하고 있다"면서도 임명 여부에 대한 최종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이어 "선거할 때 저도 모르게 도와주는 사람이 참 많지 않겠느냐"며 '너무 정치적 해석을 강하게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을 향한 비판도 받아들여야 할 입장이라면 수용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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