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치폴레 인수설 부인…주가도 엇갈려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스타벅스가 멕시코 음식 체인 치폴레 인수 추진설을 공식 부인했다. 인수가 성사되면 외식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이 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왔지만, 회사 측이 직접 선을 그으면서 관련 논의는 일단 잦아들게 됐다.


1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스타벅스 대변인은 치폴레 인수설에 대해 "인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스타벅스의 인수 검토 가능성을 보도한 지 나흘 만이다.

FT는 지난 8일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스타벅스가 최근 수개월간 치폴레 인수 제안을 준비하기 위해 자문사들과 협력해 왔다고 보도했다. 초기 구상에는 브라이언 니콜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가 치폴레 경영을 다시 맡는 방안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니콜 CEO는 스타벅스에 합류하기 전 6년간 치폴레 CEO를 지냈다. 재임 기간 회사 성장을 이끈 이력이 알려지면서 인수설이 관심을 모았다. 치폴레가 최근 매장 방문객 감소 등으로 부진을 겪는 가운데, 니콜 CEO의 복귀가 실적 반전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도 투자자 사이에서 제기됐다. 치폴레 주가는 최근 1년간 약 20% 하락한 상태다.

주가도 인수설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FT 보도 직후 7% 넘게 오른 치폴레 주가는 스타벅스의 부인 발표 이후 하락해 보도 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반면 인수설 직후 약세를 보였던 스타벅스 주가는 부인 발표 당일 1%대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거래 규모에도 주목했다. FT는 양사 인수가 이뤄질 경우 외식업계 역대 최대 규모의 M&A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까지 최대 거래는 2014년 버거킹이 캐나다 커피 체인 팀홀튼을 114억달러에 인수한 사례다. 스타벅스와 치폴레의 매출을 합치면 500억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됐다.

다만 스타벅스 투자자들은 대규모 인수가 회사의 경영 역량과 자금을 분산시킬 수 있다고 우려해 왔다. 스타벅스가 커피 사업 경쟁력 회복을 목표로 '백 투 스타벅스(Back to Starbucks)' 전략을 추진하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회사는 일본 법인 지분 매각을 검토하고 북미 지역 실적 부진 매장 250여곳을 폐점하는 등 비용 절감과 경영 효율화도 진행 중이다.

한편 세마포는 이달 초 치폴레가 행동주의 투자자의 압박이나 적대적 인수 제안에 대응하기 위해 자문사를 선임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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