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이기고 내가 홈런 치면 역대급 최고의 날” 김도영 말하는대로…심지어 전율의 결승 투런포, 역시 韓최고 해결사[MD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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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12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를 마치고 여유있는 미소를 선보이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김도영의 말하는대로.

김도영(23, KIA 타이거즈)이 올 시즌 팀의 농사를 결정하는 마지막 경기, 마지막 타석에서 KIA의 3위를 확정하는 한 방이자, 개인통산 100홈런이자, 생애 첫 단독 홈런왕(45홈런)을 확정하는 한 방을 쳤다. 심지어 결승타였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12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서 홈런을 치고 덕아웃으로 돌아가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12일 광주 LG 트윈스전, 승자독식경기. 팽팽했다. 2-2 동점이던 8회말. 선두타자 박재현이 번트안타로 출루했다. 김도영은 LG 좌완 존 케네디에게 볼카운트 2B서 3구 한가운데 슬라이더가 오자 중월 결승 투런포를 터트렸다.

김도영은 “상황이 너무 좋았다. 8회에 상현이 형이 너무 분위기 좋게 병살타로 막아줬다. 분위기 좋게 공격으로 넘어올 수 있었던 게 가장 컸다. 재현이가 선두타자로 나와서 분위기를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을 정도로 끌어올려줘서 내가 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줬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김도영은 “직구 들어오는 걸 잡아내자는 생각이 강했다. 운 좋게, 과감하게 나갔던 게 정말 좋았다. 그냥 그 상황서 냉정했다. 여러 공 따라다니지 않고 내 공만 친다는 생각으로 쳐서 결과가 좋았다”라고 했다.

상대가 케네디든, 고우석이든 안타만 차려고 했을 것이다. 김도영은 “그 상황서 주자를 2루에 보내고 안타를 치는 게 좋은 것이다. 상대하는 건 똑같았을 것이다. 냉정하게 내 스윙만 지켰을 것 같다. 맞았을 땐 약간 안쪽에서 맞아서 잡힐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힘은 실려서 기대를 했다. 넘어갈 때 어떠한 생각도 안 들 정도로 정말 짜릿했고 기분 좋았다”라고 했다.

5일 잠실 LG전서도 고우석에게 9회초에 역전 결승 스리런포를 쳤다. 김도영은 “오늘이 더 좋다. 말도 안 되게 중요한 경기였고, 홈 팬들 앞에서 쳤기 때문에 더더욱 뜻깊다”라고 했다. 지금까지 친 100홈런 중에서도 “오늘이 최고”라고 했다.

단독 홈런왕이다. 김도영은 “정말 생각이 없었다. 힐리어드가 (1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2개 치고 동률이 됐을 때 정말 포기했다. 또 동률이면 멋이 없어서. 그냥 난 못 칠 것 같아서. 힐리어드가 제발 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홈런에 대한 생각은 전혀 없었다. 그래서 결과가 좋게 나왔다”라고 했다.

시즌 45호런, 100홈런을 가장 드라마틱하게 장식했다. 김도영은 “어제 잠들기 전에 산책하면서 생각해봤는데 팀이 이기고 내가 45홈런, 통산 100홈런을 치면 진짜 역대급으로 최고의 날이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극적인 상황에 이렇게 클러치 홈런을 쳐서 더더욱 기쁘다”라고 했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12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서 홈런을 치고 덕아웃으로 돌아가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끝으로 김도영은 “오늘이 최고다. 3위 결정전이었다. 이런 경기는 진짜 앞으로 인생을 살면서 많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 경기에 결정이 안 나서 이겨야만 3위가 결정되는 상황은 많이 만들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더더욱 뜻깊은 홈런”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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