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풍인 줄 알았는데 날벼락, '위협구→방망이 패대기'에 1위 감독도 씁쓸…"원준이한테 미안하네" [MD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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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6 신한 SOL KBO 리그' KT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경기 전 KT 이강철 감독이 선수들의 취재진과 인터뷰를 위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대구 김경현 기자] "원준이한테 미안하네"

소풍이 아닌 전쟁이었다. 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정규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씁쓸한 마음을 전했다.

KT는 1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정규시즌 최종전을 치른다.

최원준(우익수)-류현인(2루수)-안현민(지명타자)-샘 힐리어드(좌익수)-김현수(1루수)-허경민(3루수)-배정대(중견수)-조대현(포수)-장준원(유격수)이 선발로 나선다. 엔트리 변동은 없다.

선발투수는 소형준이다. 22경기서 9승 3패 평균자책점 3.23을 기록 중이다. 이날 승리하면 시즌 10승과 동시에 승률왕에 오를 수 있다.

아리엘 후라도가 10월 1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전 공을 던지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장준원이 10월 1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 아리엘 후라도의 투구를 피하고 있다./티빙 캡처

전날(11일) 경기에서 소동이 있었다. 양 팀이 1-1로 팽팽히 맞선 2회 1사 1, 3루, 한승택이 역전 스퀴즈 번트를 댔다. 삼성 선발 아리엘 후라도가 흥분해 다음 타자 장준혁에게 연속으로 위협구를 던졌다. 심판도 빈볼성 투구라고 판단해 주의를 줬다. 이때 이강철 감독도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와 강민호와 대화를 했다.

3회 선두타자 최원준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후라도답지 않게 공이 바깥으로 크게 빠졌다. 그런데 최원준이 볼넷에 불만을 표하며 방망이를 그라운드에 던졌다. 3회 종료 후 장성우가 선수단을 소집, 기강을 잡았다. 이후 불상사 없이 경기가 끝났다.

12-3으로 KT의 승리. 승패보다는 선수들의 행동이 구설에 올랐다. 야구 커뮤니티는 뜨거웠다.

최원준이 10월 1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볼넷을 얻은 뒤 방망이를 던지고 있다./티빙 캡처최원준이 10월 1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대구=김경현 기자

12일 경기에 앞서 취재진을 만난 이강철 감독은 "우리가 평소에 1사 1, 3루면 작전하지 않나. 이기려고 그렇게 했는데…"라면서 "내가 괜히 원준이에게 미안하다. 내가 그러는 바람에 승부 안 한 거니까"라고 말꼬리를 흐렸다.

최원준과 대화를 나눴느냐는 질문에 "아니다. 아까 죄송하다고 하더라. 신경 쓰지 말라고 했다. 자기도 잘못한 거 다 알지 않나. 무조건 고개 숙이라고 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해가 안 간다. 어떻게든 짜내서 점수 내는 게 우리 목표 아닌가"라며 "분명히 내가 말하지 않았나. 전에도 총력전이라고 했다. 정상적인 게임하겠다고 했다. (김성윤도) 번트를 대길래 당연히 될 줄 알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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