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이영실 기자 배우 김윤석이 영화 ‘폭설’로 돌아온다. 한평생 작은 기차역을 지켜온 역장으로 분해 미련과 후회, 자부심과 선망, 질투까지 품은 인물의 복잡한 내면을 그려내며 또 한 번 새로운 얼굴을 꺼낸다.
‘폭설’은 폭설로 고립된 시골 기차역에서 퇴직을 앞둔 역장 갑수(김윤석 분)와 새로 온 후임 현택(구교환 분) 앞에 의문의 시신이 발견되며 벌어지는 미스터리 드라마다. ‘소리도 없이’를 연출한 홍의정 감독과 박선우 감독이 공동 연출을 맡았다.
김윤석은 매 작품 자신만의 색깔로 인물을 완성하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해 왔다. ‘추격자’ 엄중호와 ‘황해’ 면가, ‘도둑들’ 마카오박을 비롯해 ‘1987’ 박처장, ‘암수살인’ 김형민, ‘모가디슈’ 한신성까지 장르와 시대를 넘나들며 강렬한 존재감을 남겼다. 또 ‘노량: 죽음의 바다’ 이순신부터 ‘대가족’ 만두 맛집 사장 함무옥, ‘바이러스’ 연구원 이균까지 서로 다른 인물을 소화하며 변신을 이어왔다.
이번 ‘폭설’에서는 한평생 설오역을 지켜온 역장 갑수를 연기한다. 오랫동안 자신만의 방식으로 역을 지켜온 갑수에게 퇴직을 하루 앞둔 마지막 근무는 평소와 다를 것 없는 하루처럼 보인다. 하지만 폭설로 후임의 도착이 늦어지고, 가까스로 도착한 현택과 마주하면서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 펼쳐진다.
김윤석은 12일 배급사 쇼박스를 통해 갑수에게 여러 감정이 뒤엉켜 있다고 짚었다. 그는 “‘폭설’은 떠나는 사람과 새로 온 사람, 선임과 후임의 이야기”라며 “두 사람의 만남 사이에서 미련과 후회, 자부심과 선망, 질투 등의 감정들이 한데 엉켜 갑수라는 캐릭터에 잘 스며들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드라마가 굉장히 강하고, 캐릭터가 개성 있는 작품”이라며 “오랜만에 만난 밀도 높은, 귀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홍의정 감독도 김윤석의 연기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김윤석의 작품을 보며 자라온 만큼, 함께 작업할 수 있어 큰 영광이었다”며 “캐릭터를 표현하는 데 있어 어떤 감흥을 넘어 충격을 주는 순간들이 많았다”고 돌아봤다. 김윤석이 완성한 갑수는 오는 11월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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